'참교육' 실사판…청소년 도박 신고 294건

입력 2026-06-22 18:12  

청소년들이 불법 인터넷 도박에 빠져 절도와 폭행 등 2차 범죄를 저지르는 사례가 잇따르는 가운데 경찰이 접수한 관련 자진 신고가 한 달 만에 300건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18일부터 한 달 동안 청소년 사이버 도박 자진 신고를 받은 결과, 전국에서 294건이 접수됐다. 본인 신고가 244건이고 보호자 신고가 50건이다.

스스로 신고한 청소년의 도박 기간은 평균 12개월이다. 도박 금액은 최소 5000원에서 최대 6000만원에 이른다. 평균 금액은 300만원에 달했다. 성별로는 남성이 274명으로 93%를 차지했다.

인터넷 도박은 학교 안팎으로 빠르게 퍼지고 있다. 강원 지역 한 고교에서는 48명이 신고했다. 단일 학교 기준 전국에서 가장 많다. 인근 학교까지 합치면 강원 지역에서만 78명의 학생이 신고했다.

청소년 도박은 절도와 가정폭력 등 2차 피해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학교 밖 청소년인 A군(17)은 도박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1년2개월 동안 1600만원을 훔쳤다. 중학생 B군(15)은 도박 빚을 갚아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어머니를 폭행했다.

경찰은 오는 8월 말까지 자진 신고를 받는다. 신고 대상자는 인터넷 도박 경험이 있는 만 19세 미만 청소년과 그 보호자다.

우연수 기자 coinciden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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