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용금융 속도 내는데 당국은 인센티브 신중

입력 2026-06-22 17:51  

영업 기반이 흔들리고 있는 상호금융권은 당국의 인센티브와 규제 완화를 기대하고 있다. 비수도권에 몰려 있고 서민층을 주요 고객으로 둔 만큼 상호금융을 지원해야 한다는 논리지만 금융당국은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새마을금고는 다음달 협동조합·마을기업 등 사회연대경제조직을 대상으로 보증부 대출 상품을 출시한다. 새마을금고가 2030년까지 추진하는 총 2조5000억원 규모 ‘지역재생투자 및 지역사회공헌사업’의 일환이다. 새마을금고가 5년간 총 1억원의 예산을 출연하고, 신용보증재단이 대출을 100% 보증하는 구조다.

농협중앙회는 향후 5년간 15조원 이상 규모의 포용금융을 공급할 방침이다. 전국 1109개 농·축협이 농업인과 청년농업인을 대상으로 연 2%대 저금리 상품인 ‘농심천심 희망대출’을 지난 3월 출시한 게 대표적이다. 신협중앙회도 사회연대경제조직 관련 상품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오는 10월에는 비대면 신용대출 상품도 내놓을 예정이다.

상호금융권이 포용금융을 강화하는 것은 서민금융기관이라는 정체성 회복이 최우선 과제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머니무브’가 가속화하면서 지역 기반의 관계형 금융 비중을 높여야 안정적인 수신 기반 확립이 가능하다고 판단해서다. 상호금융권은 정부 기조에 따라 중금리 대출을 늘리는 만큼 반대급부를 기대하고 있다. 예금 대비 대출 비율(예대율)이 100% 이하로 묶여 있는데 이 비율을 완화해 달라는 게 대표적이다.

금융당국은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상호금융권에 대출 인센티브를 주면 가계대출이 늘어 집값 상승을 자극할 수 있어서다. 금융위원회는 상호금융권의 포용금융 취급 인센티브를 높이기 위해 규제 완화를 검토 중이다.

상호금융권은 갈수록 커지는 퇴직연금 시장에 진출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해왔다. 저축은행 예금은 퇴직연금 계좌로 운용할 수 있지만 상호금융권 예금 상품은 불가능하다. 한 상호금융 임원은 “지역 밀착형이라는 상호금융 본연의 강점을 살리려면 규제 완화와 인센티브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장현주/박시온 기자 blackse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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