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사진)이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는 증권사만 배불리는 상품”이라고 비판했다. 또 새마을금고를 비롯한 상호금융의 느슨한 감독 체계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22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에서 간담회를 열어 “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기관에 대한 금융감독 체계는 거의 없거나 형해화된 수준”이라며 “‘동일 기능, 동일 규제’ 원칙에 따라 범정부 차원에서 이를 정비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6·3 지방선거 이후 새마을금고 감독체계 개편과 관련해 논의하기로 한 만큼 정부가 어떻게 하는지 잘 챙겨볼 것”이라고 했다.
그는 금융지주 지배구조 개선안을 늦어도 다음달 초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원장은 “최종안은 (청와대에) 보고돼 KB금융지주 쇼트리스트 작업이 시작되는 7월 3일 전에는 발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상품이 증시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에는 “증권사만 배불리는 결과를 낳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원장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회전율이 한때 200%까지 치솟으면서 발생한 매매 수수료는 5조~10조원으로 추산되는데, 이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시가총액의 40~70%나 된다”며 “이 같은 부작용을 해소하기 위해 여러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의 스페이스X 공모주 미배정 사태와 관련해서는 “물량이 1주도 배정이 안 된 건 이해가 안 된다”고 했다. 그는 “전문투자자 등록 과정에서 투자자 보호 절차를 적절하게 운영했는지 볼 것”이라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신고상 배정된 물량이 실제 배정되지 않은 이유도 추가로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중앙그룹 부도 사태에 대해선 “중앙그룹의 단기채 및 회사채가 적절하게 발행됐는지 점검을 시작했고 필요하면 검사로 전환할 것”이라며 “부도 직전에도 개인투자자에게 중앙그룹의 채권이 판매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관련 경위를 살펴볼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김수현/심우일 기자 ksoo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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