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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간 회담이 스위스에서 마무리되면서 이란이 원유 및 석유화학 제품에 대한 관세 면제를 확보했다고 밝힌 후 유가가 안정세로 돌아섰다.
브렌트유 선물은 그리니치표준시(GMT)로 오전 10시에 배럴당 1.6% 하락한 79.22달러에 거래됐다.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7월 인도분 선물은 이 날 만기일을 앞두고 배럴당 77.20달러로 60센트 상승했다. 거래량이 더 많은 8월물 선물은 0.7% 내린 75.29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위협을 재개하면서 장 초반에 브렌트유선물은 82.30달러까지 상승했었다 .
그러나 스위스에서 진행된 미국,이란,파키스타,카타르 4자 회담에 참석한 파키스탄과 카타르 관계자들이 성명을 통해 이번 회담이 잘 종료되고 진전이 있었다고 밝히면서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상승분을 반납하고 하락세로 돌아섰다.
미국 시장 개장전 S&P500 지수 선물도 장 초반의 손실폭을 줄이고 0.1% 하락한 상태로 거래되고 있다. 나스닥 지수 선물과 다우지수 선물도 하락폭을 줄이고 보합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아시아 증시에서 한국 코스피 지수와 일본 닛케이 225, 대만 가권지수 모두 사상 최고치를 돌파했다.
유럽의 스톡스 600지수는 등락을 거듭하다 보합세에서 거래됐다.
UBS 분석가인 지오반니 스타우노보는 "스위스에서 진행 중인 미국과 이란 간의 회담에서 진전이 있다는 소식이 오늘 유가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이란 외무장관 아바스 아라크치는 이란이 석유 및 석유화학 제품 수출에 대한 제재 면제, 동결 자산 일부 해제, 그리고 이란 재건 및 개발 계획 착수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란 국영 석유회사 사장은 전 날 국영 TV를 통해 지난 15일 이후 2,500만 배럴 이상의 이란산 원유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고 밝혔다.
아랍 에미리트(UAE)와 쿠웨이트, 이라크도 지난 주 고객들에게 석유 공급을 늘렸다. 이라크의 석유부 상류 부문 담당 차관도 성명을 통해 이라크가 원유 생산량을 하루 420만~430만 배럴 수준으로 점진적으로 회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무력 충돌이후 이란에 대한 군사 행동을 다시 위협해 유가가 상승하고 미국채 수익률이 올랐으나 시장은 대체로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을 무시하는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 증시에서 이 날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최대 5bp(1베이시스포인트=0.01%)상승한 4.50%를 기록했고, 정책 변화에 가장 민감한 2년 만기 국채 수익률도 약 4.22%까지 올랐다.
지난주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의장의 매파적 발언 또한 채권 매도에 대한 원인으로 지목됐다. 워시 의장은 연준이 높은 인플레이션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명히 밝혔다. 이에 따라 트레이더들은 지난주 초까지만 해도 내년 3월 정도에 금리 인상을 예상했던 것과는 달리, 9월까지 연준의 0.25%포인트 금리 인상을 예상하고 있다.
채권 수익률은 지난 19일에 현물 시장이 휴장한 이후 거래자들이 복귀하면서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이는 중동 지역의 긴장 고조로 유가가 상승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더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이다.
이 날 이란 외무장관 아바스 아라그치는 중재자인 카타르와 파키스탄의 끊임없는 중재로 레바논 전쟁 종식에 상당한 진전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그는 또 지난주 체결된 양해각서를 통해 이란의 석유 및 석유화학 제품에 대한 미국의 수출 제재가 해제되고 카타르 등 국가에 있는 동결 자산 일부가 풀렸으며 이란의 주요 재건 및 개발 계획이 시작되었다"고 말했다.
파키스탄과 카타르도 공동 성명을 통해 ‘고무적인 진전’을 언급했다. 이들은 이란과 미국이 회담을 감독할 "고위급 위원회"와 핵 문제 및 테헤란 제재를 다루는 실무 그룹을 설립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또 레바논에서의 군사 작전 중단을 보장하기 위한 "분쟁 완화 기구"도 구성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블룸버그의 전략가들은 “이제 시작된 60일간의 미국-이란 협상이 긴장감을 다시 고조시켜 원유 가격을 상승시킬 경우 채권 금리에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싱가포르 소재 RBC 캐피털 마켓의 아시아 거시 전략 담당 이사인 아바스 케슈바니 는 "중동의 긴장 지속에 의한 유가 상승외에도 시장은 지난주 연준의 매파적 발언에 여전히 영향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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