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드론이 적진 꿰뚫게…네이버클라우드, 육·해·공 전장 하나로 묶는다

입력 2026-06-22 17:20  

AI 드론이 적진 꿰뚫게…네이버클라우드, 육·해·공 전장 하나로 묶는다

네이버가 국방 분야 인공지능 전환(AX)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낙점하고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자체 거대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X’와 클라우드 인프라를 기반으로 군 전용 인공지능(AI)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최근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열린 ‘대한민국 국방산업발전대전’에서 소버린 AI 기반 국방 AX 발전 전략 세미나를 열고 국방 특화 AI 기술과 인프라 전략을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핵심 기술은 텍스트와 음성, 영상, 지도 데이터를 함께 이해하는 ‘하이퍼클로바X 옴니모달’ 모델이다. 드론이 촬영한 영상과 정찰 정보, 작전 데이터를 동시에 분석해 전장 상황을 파악하고 지휘관의 의사결정을 지원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국방 환경에 최적화된 AI 인프라 구축 방안도 제시했다. 육·해·공군과 합동참모본부의 데이터를 통합 학습하는 중앙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전방 부대나 함정 등 네트워크 연결이 제한적인 지역에는 별도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구조다. 이를 통해 통신이 단절된 상황에서도 AI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현장 맞춤형 AI 개발 체계도 강조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군 현장에 엔지니어를 직접 파견해 군이 필요로 하는 AI 서비스를 개발하고 즉시 적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정낙수 네이버클라우드 상무는 “온톨로지 기술을 활용해 육·해·공군과 해병대에 흩어진 데이터를 하나의 체계로 연결할 수 있다”며 “AI가 단순 데이터가 아닌 의미와 관계, 맥락까지 이해하며 분석하도록 구현했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이달 1일 국방 AX 태스크포스(TF)를 신설하며 관련 사업 확대를 공식화했다. 군사 데이터는 보안상 외부 반출이 어려워 해외 AI 서비스 활용에 한계가 있는 만큼, 국내에서 AI 모델과 클라우드 인프라를 모두 보유한 네이버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방 AI 시장의 성장세도 가파르다. 시장조사업체 모르도르 인텔리전스는 글로벌 국방 AI 시장 규모가 올해 117억9000만달러(약 18조1365억원)에서 2031년 219억3000만달러(33조7349억원)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유경범 네이버클라우드 상무는 “국방 분야에서도 AI를 활용한 무인체계 운용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네이버의 소버린 AI 역량을 바탕으로 국방 AI 생태계 구축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유지희 기자 keeph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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