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저신용자·소상공인 품는 '희망 불씨' 포용금융 16조

입력 2026-06-22 17:22  


KB금융그룹은 국내 금융권에서 사회공헌에 앞장서는 기업으로 꼽힌다. 지난해에만 포용금융에 2조8000억원을 투입했다. 그 규모는 앞으로 더 늘어난다. 올해(2조9000억원)를 포함해 2030년까지 총 16조3000억원을 포용금융을 위해 쓸 예정이다. 취약계층과 소상공인의 재기와 성장, 자산 형성에 초점을 맞췄다.

KB금융은 포용금융 전략에 속도를 내기 위해 지난 5일 중소벤처기업부,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과 상생협력기금 출연식을 열었다. KB금융이 상생협력기금에 출연한 100억원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사업 경쟁력 강화에 투자된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AI 전환에 20억원을 투입한다. 한국형 녹색분류체계(K택소노미) 기준에 맞는 교육·자문 등에 30억원, 영세사업장의 안전기술 도입과 산업안전 자문 등에 20억원을 쓴다. 나머지 30억원은 지역에 기반을 둔 사회연대경제기업과 소셜 벤처기업에 투자하는 상생협력모펀드에 출자한다. 상생협력기금이 벤처펀드에 출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소기업의 안전관리 체계를 강화하는 데도 기여하고 있다. KB금융은 지난 4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과 안전기술 기업 50곳을 선정해 총 33억원을 지원했다. 우수한 산업안전 기술·제품을 보유한 기업들에 기술 실증과 공급처 확대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이들 기업은 안전관리 체계를 갖춰야 하는 중소기업들을 상대로 근로환경 개선에 필요한 제품을 공급하고 현장 점검과 컨설팅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중소기업은 대기업에 비해 안전 설비와 관리 체계가 충분히 갖춰지지 않은 곳이 많다.

2024년 9월 시작한 KB착한푸드트럭은 소상공인의 성장을 돕는 대표적 사업으로 꼽힌다. 정기적으로 지원 대상자를 선정해 푸드트럭 정비와 키오스크 설치 등을 해준다. KB금융은 참여하는 행사에도 푸드트럭 사업자들을 초청해 이들의 판매 확대를 돕고 있다. 이 회사는 농림축산식품부와 함께 농촌 주민을 상대로 진행 중인 ‘찾아가는 보이스피싱 예방교육’에도 KB착한푸드트럭 사업을 연계하고 있다. KB금융 직원들이 푸드트럭 사업자들과 함께 교육받는 주민들에게 간식과 교육자료를 배포한다. KB금융은 사업 첫 해인 2024년 60곳, 지난해 10월 50곳의 사업자를 KB착한푸드트럭 지원 대상으로 선정했다. 올해 들어서도 30곳을 추가로 모집 중이다.

이 회사는 금융 취약계층의 심리적 안정과 일상 회복을 돕기 위해 서울과 인천에서 KB희망금융센터도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선 국민은행의 채무조정 프로그램 안내와 심리 상담, 신용회복위원회와 연계 등을 통한 신용점수 회복방법 자문 등을 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부산과 대전에도 KB희망금융센터를 신설할 예정이다.

양종희 KB금융 회장은 “금융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힘이 돼야 한다”며 “앞으로 더 많은 사람에게 희망의 불씨를 밝힐 수 있도록 포용금융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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