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건설이 교량 시공 중 거더가 옆으로 휘어지는 현상을 바로잡는 기술로 재난안전신기술 지정을 받았다. 해당 공정의 공사 기간은 최대 87%까지 줄일 수 있다.
롯데건설은 ㈜대련건설, ㈜유신, 중앙대학교 산학협력단과 함께 개발한 '교량 가설 중 거더의 신속한 횡변위 보정으로 전도안전성 향상이 가능한 콘크리트 거더교용 강관가로보의 시공기술'이 한국방재협회 재난안전신기술로 지정됐다고 23일 밝혔다.
이 기술은 '강관가로보 공법'으로 불린다. 교량의 하중을 지탱하는 메인 뼈대인 거더가 옆으로 휘어지는 현상을 보정하는 공법이다. 강관 형태의 지지대인 가로보를 활용한다.
작동 방식은 간단하다. 스크류로 강관 길이를 조절한다. 나사를 풀고 조이는 방식과 비슷하다. 길이를 세밀하게 바꾸면서 휘어진 거더를 밀거나 당긴다. 이를 통해 구조적 안전성을 즉시 확보할 수 있다.
최근 교량은 대형화되고 있다. 콘크리트 거더도 길어지고 있다. 높이도 높아지는 추세다. 이 과정에서 시공 중 무게 중심을 잃을 가능성이 커졌다. 거더가 옆으로 쓰러지는 전도 사고 위험도 높아졌다.
교량 가설 중 무너짐 사고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발생했다. 건설업계에서는 교량 시공 중 안전성 확보가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
기존 방식은 거더 사이를 콘크리트로 연결하는 방식이 주로 쓰였다. 이 방식은 공정이 복잡하다. 거푸집과 임시 지지대인 동바리를 설치해야 한다. 철근 배근과 콘크리트 타설도 필요하다. 이후 해체 작업까지 거쳐야 한다.
높은 곳에서 이뤄지는 작업 시간도 길다. 작업 위험성이 커질 수밖에 없다. 이미 휘어진 거더를 다시 바로잡는 기능도 없다. 안전 사고에 취약하다는 한계가 있었다.
강관가로보 공법은 거더 설치 직후 강관을 연결한다. 구조물을 먼저 고정한다. 이후 가로보 길이를 조절한다. 휘어진 거더를 바로잡는 방식이다.
이번 신기술 지정은 안전 사고 예방 가능성을 인정받은 결과다. 복잡한 콘크리트 타설 공정도 줄일 수 있다. 높은 곳에서 진행되는 위험 작업 시간도 단축된다. 작업자의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경제성도 장점으로 꼽힌다. 롯데건설에 따르면 해당 공정의 공사 기간은 최대 87%까지 줄일 수 있다. 시공 편의성도 높아진다. 작업 효율 개선 효과도 기대된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이번 신기술은 교량 뼈대의 휘어짐 문제를 지지대 설치만으로 즉각 해결할 수 있는 혁신적인 공법"이라ㅕ "시공의 편의성과 공기 단축은 물론, 작업자의 안전과 교량의 구조적 안전성까지 동시에 확보해 교량 시공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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