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연기획사 빈체로는 “오는 9월 13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아우구스틴 하델리히 무반주 바이올린 리사이틀’이 열린다”고 23일 발표했다. 하델리히는 미국·독일 이중 국적이지만 이탈리아 토스카나에서 태어난 1984년생 독일계 바이올리니스트다. 2023/24 시즌 베를린 콘체르트하우스 상주 음악가로 활동하고 빈 필하모닉, 베를린 필하모닉,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 로열 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RCO) 등 세계 유수 악단과 공연하며 명성을 쌓았다. 현재 보스턴 심포니의 상주 음악가를 맡고 있다.
이번 내한 공연에선 바로크, 인상주의, 재즈 등 여러 음악을 넘나든다. 먼저 텔레만의 무반주 바이올린 환상곡 5번으로 자유롭고 산뜻한 바로크 양식의 매력을 전한다. 이어 퍼킨슨의 ‘Blue/s Forms’로 재즈와 블루스의 리듬이 섞인 클래식 음악을 들려준다. 이자이의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 5번도 연주한다. 19세기 후반과 20세기 초 전설적인 바이올리니스트로 이름을 날린 이자이가 직접 쓴 곡들로 인상주의의 섬세한 색감을 전한다.

다음 곡에선 분위기를 경쾌하게 바꾼다. 텔레만 무반주 바이올린 환상곡 8번으로 리듬감을 살린 뒤 파가니니 카프리스 19·6·16번으로 화려한 기교를 선보인다. 공연 2부 레퍼토리로는 바흐의 무반주 바이올린 파르티타를 준비했다. 마지막 악장인 ‘샤콘느’가 특히 유명한 작품이다. 하델리히는 이 파르티타를 통해 바로크 시대 바이올린 음악의 아름다움을 자신만의 해석으로 그려낼 예정이다.
하델리히는 이 공연에 앞서 오는 9월 12일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의전당에서도 공연한다. 이번 내한은 아시아 투어의 일환이다. 하델리히는 한국 2회 공연을 시작으로 일본에서 네 차례, 중국 한 차례, 싱가포르 세 차례 공연한다. 하델리히는 지난해에도 내한해 서울시립교향악단과 협연하기도 했다. 악기는 주세페 과르네리가 1744년 제작한 바이올린인 ‘레두쿠 엑스-셰링’을 쓰고 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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