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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의 합의 세부 사항에 대해 미국과 이란 사이에 딴 소리가 나오고 있어 향후 세부사항 협의에 이르는 길이 험난할 것으로 예상됐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이란이 핵 시설 사찰을 장기적으로 허용하기로 합의했다고 주장했지만, 이란 측은 그 같은 합의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또 동결 해제된 이란 자금은 미국의 통제하에 미국산 식량과 제품 구매에 쓰일 것이라는 트럼프의 주장과 달리, 이란은 자국이 단독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날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 미디어 게시물에서 "이란은 앞으로 오랫동안(무한대까지!!!) 최고 수준의 핵 사찰에 전적으로 동의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는 '핵 정직성'을 보장할 것”이라며 “그들이 이에 동의하지 않았다면 더 이상의 협상은 없었을 것이다"라고 썼다.
그러나 이란은 핵 프로그램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거나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을 초청하기로 합의했다는 주장을 부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미국 재무부가 풀어주는 자금은 미국의 통제 하에 에스크로 계좌에 예치돼 옥수수, 밀, 대두 등 미국산 식량과 의료 용품을 구매하는 데에만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란의 UN대사인 알리 바레니 이란 특사는 양측이 "매우 좋은 회담"을 가졌다고 언급했지만, 동결 해제된 자산의 사용에 대한 미국의 주장을 부인했다.
바레니 특사는 제네바에서 "이란은 동결 해제될 자산의 처리를 결정할 수 있는 유일한 국가이며 어떤 나라든 상품 구매나 수입 등의 결정이나 과정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란의 동결 자산은 주초 해외에 묶여 있는 석유 수입과 중앙은행 외환보유고로 구성돼 있으며 이는 수년간의 제재로 축적된 것이다.
바레니 특사는 자산이 미국에 의해 동결됐고 일부는 카타르에 있기 때문에 워싱턴과 도하 간에 몇 가지 기술적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란에 대한 제재 해제와 이란의 핵 활동 관련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향후 며칠 내에 두 개의 실무 그룹이 구성될 것이라고 밝혔다.
바레니는 또 미국과 이란 간 합의에서 레바논에서의 전투 종식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이란의 '레드라인'은 레바논에 대한 추가 공격"이라며 미국이 이스라엘에 "모든 영향력을 행사해 폭력을 중단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미국과 이란이 합의한 21일 이후로 레바논에서는 대체로 휴전이 유지됐으나 레바논 민병대와 국영 언론은 이스라엘의 총격으로 두 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헤즈볼라는 이번 사건이 휴전 협정을 위반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미국은 월요일부터 60일간 이란에 대한 제재를 해제했다. 초기 합의에 따라 약 120억 달러(약 18조원) 규모의 동결된 이란 자산이 해제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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