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티젠 "국민성장펀드 지원금으로 CDMO 공정 차별화"

입력 2026-06-25 04:10   수정 2026-06-25 04:26


최근 국민성장펀드에서 850억원을 지원(장기·저리 대출)받은 비티젠의 이현민 대표(사진)가 "지원금은 1공장 증설에 투입해 바이오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을 키울 계획"이라며 "초대형 CDMO 기업과 경쟁하기보다는, 차별화된 공정을 도입하는 쪽으로 갈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2026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 USA)'에서 24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말했다. 동아쏘시오홀딩스 자회사인 비티젠은 앞서 국민성장펀드에서 받은 자금을 1공장에 투입, 바이오리액터 규모를 기존 9000ℓ에서 1만4000ℓ로 키우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잠재적 고객사가 '다른 CDMO 기업과 차별화된 공정을 도입하자'고 제안하고 있고, 우리도 그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며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생각으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는 다른 CDMO 기업과는 차별화된 길을 갈 것"이라고 했다. 그는 "미들급, 고타이터(농도가 높은 배양액) 제품에 특화된 공정으로 고도화한 설비를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며 "2028년 1분기 말에는 본격 가동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1공장 증설이 마무리된 뒤에는 2공장 증설 계획을 본격화할 것"이라며 "2공장에서는 항체·약물 접합체(ADC), 항체·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접합체(AOC) 등 차별화된 공정을 도입하는 방안을 열어놓고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기업공개(IPO)는 당장은 추진하지 않는다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중복 상장과 관련한 정부 정책에 맞춰 IPO는 우선순위에서 배제하고 있다"며 "국민성장펀드의 지원금으로 공장 증설 작업을 먼저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샌디에이고=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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