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국방 서울서 회담…'블랙이글스' 특수비행팀 교류 지속

입력 2026-06-28 14:35  

韓日국방 서울서 회담…'블랙이글스' 특수비행팀 교류 지속


한일 국방장관이 서울에서 양자 회담을 열고 공군 특수비행팀 간 교류협력, 해군 수색구조훈련, 첨단과학기술 등 분야에서 국방 교류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28일 국방부가 발표한 공동보도문에 따르면, 안규백 국방부 장관과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상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회담을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에 합의했다.

양측은 공동보도문을 통해 "공군 블랙이글스의 일본 기착 등을 계기로 양국 특수비행팀(블랙이글스-블루임펄스) 간 교류협력 발전을 지속하고, 다양한 해난사고 상황에 대비한 수색구조훈련을 더욱 발전시키며, AI 등 첨단 과학기술 협력 분야에 대해 한일 간 논의를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월 28일 한국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중간 급유를 위해 처음으로 일본 항공자위대 오키나와현 나하 기지에 기착하며 양국 조종사 간 교류가 이루어진 바 있다.

양국 장관은 이러한 교류협력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보였으나, 국방부는 블랙이글스팀의 일본 중간 기착 및 급유 지원 정례화가 결정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양측은 이달 초 2017년 이후 9년 만에 실시된 한일 해군 간 수색·구조훈련(SAREX)을 발전시키는 등 해군 분야의 교류협력을 정례화하고 강화하자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안보 현안과 관련해 두 장관은 역내 평화와 안정 유지를 위한 협력에 의견을 같이했다.

양측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구축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하고, 한일·한미일 공조를 지속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이번 회담에서 한일 상호군수지원협정(ACSA) 체결 문제는 공식 의제에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측은 지난달 30일 싱가포르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 양자 회담 당시 유사시 탄약과 식량 등을 상호 제공하는 내용의 ACSA를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국방부는 본격적인 협의 의제로 다뤄진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은 바 있다.

한국은 이명박 정부 시절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에 이어 ACSA 체결을 추진했으나 국내 반대 여론으로 보류했다.

이와 관련해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8일 취임 1년 기자회견에서 "현실적으로 필요하나 대한민국 국민 정서상 받아들이기가 현재는 어렵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이번 회담은 안 장관과 고이즈미 방위상 간의 여섯 번째 회담으로, 지난달 싱가포르 회담 이후 약 한 달 만에 성사됐다.

고이즈미 방위상의 이번 방한은 지난 1월 안 장관의 방일에 이은 양국 국방장관 셔틀 국방외교의 일환이다.

고이즈미 방위상은 전날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한 뒤 안 장관과 함께 강원 원주기지의 블랙이글스 부대를 방문해 T-50B에 직접 탑승하기도 했다.

양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동대문구 소재 한국국방연구원(KIDA)을 방문해 한일 청년 50여 명과 함께 '청년 안보대화'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어 친교 일정으로 탁구 시합을 진행한다.

고이즈미 방위상은 이날 오후 조현 외교부 장관도 접견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상경 한경닷컴 기자 highseo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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