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들 배재고 보내야 하나"…'수영 金' 조희연 발언 '시끌'

입력 2026-07-01 19:28   수정 2026-07-01 20:00

"우리 아들 배재고 보내야 하나"…'수영 金' 조희연 발언 '시끌'


5·18 민주화운동 비하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여자 수영 금메달리스트 출신 조희연씨(43)가 최근 지역 비하성 응원으로 비판받는 배재고등학교를 언급해 논란에 불을 지폈다.

조씨는 지난 30일 소셜미디어(SNS) 스레드에 "우리 아들들 배재고 보내러 서울로 이사 가야 하나"라고 적었다.

앞서 지난달 29일 서울 양천구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에서 광주제일고(광주일고)와 맞붙은 배재고 선수들은 "가야지, 가야지, 스타벅스 가야지"라는 응원가를 불렀다. 일부 선수는 "탱크데이!"라고 외치기도 했다.

이 같은 응원가 개사는 지난달 스타벅스 코리아의 이른바 '5·18 탱크데이' 이벤트 논란을 연상하게 하는 조롱성 구호로 분석된다.

광주일고의 출신 지역이 5·18 민주화운동 당시 수많은 시민이 희생당한 광주라는 점에서 해당 응원가는 단순한 상대 팀 조롱을 넘어선 혐오 행위에 가깝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조씨의 배재고 언급은 배재고 선수들의 문제 행동을 감싸는 것으로 보여 논란에 불을 더욱 붙였다.

조씨는 앞서 지난해에도 5·18 민주화운동을 왜곡하는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그는 지난해 6월 8일 스레드에 "제가 맨날 하고 다니는 말. 5·18은 폭동이다! 반항정신으로 똘똘 뭉친 폭동! 그런데 무슨 헌법에 5·18 정신을 넣겠다느니 어쩌느니. 한숨만 나옴"이라고 적은 바 있다.

한 이용자가 우려를 나타내자 그는 "생각의 자유, 표현의 자유는 있다. 제가 제 생각 말 못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나 결국 조씨는 이 발언으로 5·18 민주화운동 등에 관한 특별법상 허위사실 유포금지 위반 혐의로 고발당했다. 해당 조항의 법정형은 5년 이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 벌금형이다.


결국 그는 "5·18 사건으로 피해를 본 무고한 시민분들께 대단히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어 "민주주의를 외치고 돌아가신 분들께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 제가 비판하고 싶었던 부분은 무고하고 숭고하신 영령분들이 아님을 분명히 밝힌다"고 해명했다.

조씨는 중학교 3학년이던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 여자 접영 200m에서 금메달을 딴 수영 신동이었다. 그해 조씨는 한국 신기록을 18개나 경신해 주목받았다.

한편 1일 배재고 교직원 및 야구부 소속 학생·학부모는 사과하기 위해 광주일고를 방문하겠다고 전했으나 무산됐다.

광주일고 측은 "현재 학생들이 사과를 받아들일 만한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다. 오늘 방문은 재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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