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반도체주에 차익실현 영향에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96포인트(0.03%) 내린 5만2305.24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6.13포인트(0.22%) 떨어진 7483.23,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73.69포인트(0.66%) 내린 2만6040.03에 각각 마감했다.
반도체 섹터에서 일제히 매물이 나왔다. 엔비디아가 1.25% 하락한 것을 비롯해 브로드컴(-2.23%), 마이크론(-10.57%), AMD(-6.89%), 인텔(-9.03%),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9.97%), 램리서치(-9.71%) 샌디스크(-10.62%) 등이 떨어졌다. 반도체 모음인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6.27% 급락했다.
반면 애플(1.73%), 마이크로소프트(3.02%), 아마존(1.41%), 구글 모회사 알파벳(1.07%), 테슬라(1.12%) 등 다른 인공지능(AI) 거대 기술기업(빅테크)들은 대체로 주가 방어에 성공했다.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는 인공초지능(ASI) 개발을 위해 구축한 연산 인프라 가운데 남는 자원을 외부에 판매할 수도 있다는 소식에 8.81% 치솟았다. 이는 메타가 클라우드 사업에 진출할 수도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이렇게 되면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구글 클라우드 등 3개 업체가 주도해온 시장에 지각 변동이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장중에는 케빈 워시 미 중앙은행(Fed) 의장의 '매파'(통화긴축 선호)적 발언도 주가에 부담을 줬다. 워시 의장은 이날 유럽중앙은행(ECB) 포럼에 참석해 "지난 4주 동안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위험은 낮아졌다"면서도 "주변을 보면 물가가 너무 높다"고 지적했다.
워시 의장이 2%로 설정된 미 Fed의 물가 관리 목표를 사수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자 시장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를 한 차례 더 꺾었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이날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1.9% 내린 배럴당 71.57달러에 마감했다.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전인 지난 2월26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내려왔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1.3% 하락한 배럴당 68.58달러를 기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취재진에게 "이란 비핵화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그들은 아주 좋은 회담을 했고 우리는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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