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내 주식 살리나"…'30% 폭등' 불기둥 쏜 이 종목 [종목+]

입력 2026-07-02 08:16   수정 2026-07-02 10:16


지역 중견 건설주가 인공지능(AI) 대전환을 위한 정부의 '메가 프로젝트' 발표 이후 불기둥을 세웠다. 대규모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과정에서 건설사 일감이 늘어나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장기적으로 대형 건설주들도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증권가 일각에서는 테마에 편승한 급등세를 주의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금호건설은 29.94% 뛴 1만4540원으로 거래를 마쳐 1년 내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밖에 삼호개발 남광토건 일성건설 등도 상한가를 달성했고 동부건설은 13.72% 급등 마감했다.

앞서 정부가 지난달 29일 약 1500조원 규모의 반도체·AI 투자 계획을 발표한 이후 건설주를 둘러싼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산업단지와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건설사들이 수주를 확보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특히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 투자 지역이 호남·충청·영남의 비수도권으로 낙점되면서 지역 소재 건설주가 먼저 들썩인 것으로 보인다.

김선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역의무 공동도급, 종합심사낙찰제 지역경제 기여도 평가, 지역업체 인정 요건 강화 등 지역 건설사 입찰 우대 관련 규정을 고려할 때 기반 시설과 배후 개발 사업의 경우 지역 건설사 공동·단독 입찰 참여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증권가에서는 그동안 원전 모멘텀 부재와 반도체 업종 쏠림 등에 눌렸던 대형 건설주들도 장기적으로 메가 프로젝트의 수혜를 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대표적으로 삼성물산과 삼성E&A가 지목된다. 정부와 함께 추가 투자 계획을 발표한 삼성전자의 팹(Fab·제조 공장) 증설은 그룹사 설계·시공·조달(EPC) 물량 확대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삼성물산과 삼성E&A는 연초 그룹사 수주 전망치를 각각 6조8000억원, 3조원으로 제시했으나 이를 넘어설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다만 단순 테마성으로 급등하기 시작한 지역 건설주에 대한 투자를 경계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구체적 사업 일정이 확정되고, 향후 건설사들의 수주 공시를 통해 실적 기여를 확인하면서 옥석을 가려야 한다는 조언이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지금은 중소 건설사들의 착공 물량이 증가할 것이란 기대감 때문에 테마성으로 오른 것"이라며 "산업단지 조성 과정에서 투자 내용이 구체화될 때마다 수주 공시가 나오면 수혜주가 가려질 것"이라고 봤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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