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오션이 한국형 차세대 구축함(KDDX)의 상세설계 및 선도함을 건조하는 우선협상대상자로 최종 선정됐다. 약 2년간의 사업자 선정 논란이 종지부를 찍으며 KDDX 사업이 본격적인 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한화오션은 방위사업청이 발주한 KDDX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2일 밝혔다. 향후 방사청과 계약 금액과 기간 등 구체적인 조건을 협상한 뒤 최종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KDDX는 7000t급 이지스급 구축함 6척을 국내 기술로 건조하는 사업이다. 총 사업비는 약 7조8000억원 규모다.
입찰에 참가한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은 사업자 선정을 두고 오랫동안 공방을 벌여왔다. 함정 건조는 통상 개념설계, 기본설계,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순서로 진행된다. 한화오션은 개념설계를, HD현대중공업은 기본설계를 수행했다. 당초 2024년 상세설계와 선도함 건조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었으나 기밀 유출 논란 등으로 2년 가까이 지연됐다.
지난 11일 방사청은 KDDX 제안서 최종 평가 결과 한화오션이 0.5867점 앞섰다고 통지했다. HD현대중공업이 기술능력 평가에선 한화오션에 앞섰지만, 과거 군사기밀 유출사건으로 1.2점의 보안감점을 받은 게 승부를 갈랐다. HD현대중공업은 평가 결과에 반발해 이의신청서를 제출했다. 방사청은 지난 1일 “재검토 요청을 수용하기 어렵다”며 이를 기각했다.
방사청은 이달 한화오션과 본격 협상을 시작해 다음달 말 최종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선도함은 상세설계를 거쳐 2032년 말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나머지 후속함 5척은 2028년 말부터 순차적으로 발주를 시작해 2036년까지 해군에 전량 인도하는 것이 목표다.
한화오션은 “첨단 기술력과 사업 수행 역량을 바탕으로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된 만큼 KDDX의 신속한 전력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송준영 기자 ss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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