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또 올리면 물가에 기름 붓는 격"

입력 2026-07-02 17:36  

소상공인 단체가 내년도 최저임금을 동결해야 한다고 최저임금위원회에 요구했다. 소상공인의 지급 능력이 이미 한계에 도달한 데다 최저임금 인상이 외식비와 서비스 요금 등을 끌어올려 정부의 물가 안정 기조와 정면으로 충돌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소상공인연합회는 2일 세종시 고용노동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도 물가 안정과 민생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주문했다”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0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한 상황에서 최저임금까지 오르면 물가 상승에 기름을 붓는 결과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뒤틀린 고용 시장을 진정시키기 위해 ‘동결 수준’의 합리적인 상생안을 도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지선 한국메이크업미용사회 회장은 “최근 10년간 소비자물가는 22.9%, 명목임금은 39.6% 오른 데 비해 최저임금은 79.7% 상승했다”며 “감당할 수 없는 최저임금 인상을 한 번이라도 멈춰야 한다”고 말했다.

노동계는 내년 최저임금으로 올해(1만320원)보다 14.4% 인상된 1만1800원을, 경영계는 0.7% 오른 1만390원을 제시했다. 최저임금위원회는 이미 법정 심의 기한인 6월 29일을 넘겼다. 이르면 다음주 내년도 최저임금이 최종 결정될 전망이다.

윤영발 한국자동판매기운영업협동조합 이사장은 “최저임금이 인상되면 주휴수당을 포함한 실제 시급은 1만3000원 수준까지 올라갈 것”이라며 “결국 고령층과 미숙련 근로자의 일자리가 먼저 사라질 것”이라고 했다.

곽용희 기자 ky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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