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이 올해 말 10만달러를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시장은 2028년께 2조달러 규모로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
제프 켄드릭 스탠다드차타드(SC) 디지털자산 리서치총괄은 2일 한국경제신문이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연 ‘디지털자산 투자 인사이트 포럼 2026’에서 “비트코인은 현재 분할 매수로 축적할 시점”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켄드릭 총괄은 SC에서 디지털자산 시장 분석을 담당한다. 그는 “과거와 비교하면 최근 낙폭은 제한적”이라며 “올해 말 10만달러를 회복하고 2030년 50만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스테이블코인과 관련해서는 “암호화폐 거래 수단을 넘어 신흥국 저축 수단, 외환 거래, 인공지능(AI) 에이전트 결제 등으로 활용처가 넓어지고 있다”며 “현재 3100억달러 수준인 스테이블코인 발행 잔액이 2028년 말 2조달러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매슈 호건 비트와이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글로벌 기관투자가들이 디지털자산을 자산 배분의 한 축으로 보기 시작했다”며 “비트코인 하나가 아니라 디지털자산 생태계 전체의 성장을 바라봐야 할 때”라고 했다.
이날 행사에선 오경석 두나무 대표,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 손병두 토스인사이트 대표가 기조연설을 했다. 이정문 더불어민주당 의원,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조정에도 ETF 물량 안정적 유지, 2만달러까지 갈 가능성은 작아"
제프 켄드릭 스탠다드차타드(SC) 디지털자산 리서치 총괄은 2일 한국경제신문이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연 ‘디지털자산 투자 인사이트 포럼 2026’에서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 보유 물량은 올해 가격 조정에도 대체로 안정적으로 유지됐다”며 “ETF 투자자는 단기적인 가격 하락에 흔들려 매도하기보다 중장기 관점에서 보유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켄드릭 총괄은 이번 하락장이 과거 비트코인 사이클과 다르다고 봤다. 그는 “ETF 투자자 상당수는 장기 투자 성향의 연기금, 교직원 기금 등으로 파악된다”며 “가격이 하락했다고 바로 매도하기보다 기존 포지션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부 ETF 자금이 유출된 것도 구조적 이탈로 보기 어렵다는 게 켄드릭 총괄의 분석이다. 그는 “최근 6주가량 나타난 ETF 매도는 스페이스X 기업공개(IPO)에 참여하기 위해 현금을 확보해 두려는 수요와 맞물려 있다는 얘기가 많다”며 “스페이스X IPO 이후에는 뚜렷한 추가 유출 흐름이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비트코인이 과거 사이클처럼 2만~3만달러까지 하락할 가능성은 거의 제로(0)에 가깝다”고 덧붙였다.
매슈 호건 비트와이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디지털자산을 전통 자산 포트폴리오에 일부 편입하는 전략을 제시했다. 그는 “전통적인 주식·채권 포트폴리오에 디지털자산을 2.5~5%만 담아도 장기 수익률과 위험 대비 수익률이 함께 개선됐다”며 “지난 10년뿐 아니라 모든 3년 단위 분석에서도 디지털자산 편입이 절대 수익률과 위험 대비 수익률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호건 CIO는 “비트코인은 여전히 디지털자산 시장의 핵심 자산”이라며 “2035년에는 금 가치 저장 시장의 25%를 차지할 수 있고, 이 경우 비트코인 가격은 130만달러에 이를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스테이블코인과 실물자산 토큰화, 블록체인 인프라 등으로 투자 기회가 확대되고 있다”며 “승자(가격이 오를 암호화폐)를 맞히려고 하기보다 시장 전체의 성장을 함께 가져가는 전략도 충분히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알트코인과 관련해서는 선별 투자 필요성이 제기됐다. 김산하 블루밍비트 대표는 “알트코인은 탄탄한 매출 기반이 있거나 토큰 수요를 창출해내는 프로젝트라면 투자하기 좋은 시기”라며 “회사 실적이 토큰 수요로 이어지지 않는 프로젝트는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미현/김수현 기자/진욱 블루밍비트 기자 mwise@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