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화점주 주가 상승세가 계속될 것이란 증권가 전망이 나왔다. 증시 활황과 반도체 기업의 대규모 성과급 지급에 따른 자산효과에 더해 원화 약세로 구매력이 높아진 방한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나면서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일 보고서를 통해 "비반도체 업종 중 백화점 중심의 소매유통업 주가 강세는 분명 눈여겨볼 만하다"며 "투자자들의 평가가 달라진 근본적 배경은 매출 회복에 있다"고 짚었다.
이어 "내수시장 장기 침체로 인해 지난 몇 년간 유통 기업들의 매출 증가율은 물가상승률 이상을 기록하기 어려웠다"며 "이에 주요 기업들의 전략도 구조조정을 통한 비용 개선에 초점을 맞출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최근 백화점주를 둘러싼 투자자들의 기대심리가 이전과는 크게 달라졌다는 게 주 연구원의 판단이다. 그는 "자산효과와 방한 외국인 증가가 본격화하며 기존점 매출 반등이 강하게 시작됐다"며 "상반기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주가수익비율(PER)과 주가순자산비율(PBR) 모두 저평가 구간에 해당한다"고 강조했다.
실적 추정치 상향과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디레이팅 완화 기반의 상승 여력이 남아 있다는 게 주 연구원의 판단이다. 투자 유망 종목으로는 신세계와 현대백화점을 제시했다.
신세계의 경우 명품 비중이 크고 백화점 기업 중 기존점 성장률이 가장 높다는 게 강점으로 꼽힌다. 또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최대주주로 개발에 따른 재평가 기대감도 반영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현대백화점은 자회사 지누스의 대규모 영업손실로 백화점 기업 중 가장 저평가돼 있지만, 하반기엔 관련 우려들이 완화되면서 주가 상승으로 연결될 것이란 예상이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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