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돌아올 생각 없다"…'홍명보 미국행' 청문회 회피 논란

입력 2026-07-04 15:48  


2026 북중미 월드컵 성적 부진으로 물러난 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미국으로 출국했다. 국회 청문회 증인 채택 가능성이 거론되는 상황에서 당분간 귀국할 계획이 없다는 보도가 나왔다.

4일 MBN에 따르면 홍 전 감독은 최근 미국 출국 전 측근에게 한국으로 돌아올 계획이 없다고 알렸다. 이 측근은 홍 전 감독이 "한국으로 귀국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으며 청문회 출석도 염두에 두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홍 전 감독은 지난 2일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출국했다. 그는 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제가 할 이야기는 있는데 언젠가는 이야기가 잘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월드컵 기간 말하지 못한 사정이 있었음을 시사한 발언으로 해석됐다.

청문회 참석 여부에는 즉답하지 않았다. 홍 전 감독은 관련 질문에 "모르겠다. 제 귀국 날짜가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라고 답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홍 전 감독을 증인으로 불러 청문회를 여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되면 원칙적으로 출석해야 한다. 불출석 사유서를 내고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

강제 출석에는 한계가 있다. 국회증언감정법상 동행명령 조항은 국정조사와 국정감사에 적용된다. 청문회에는 해당하지 않는다. 홍 전 감독이 스스로 출석하지 않으면 강제로 데려오기는 어렵다는 해석이 나온다.

홍 전 감독은 LA 도착 뒤 공항 톰 브래들리 국제선 터미널 VIP 통로를 이용해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통로는 유료 서비스다. 파파라치를 피하려는 유명인 등이 주로 이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서비스는 PS 다이렉트로 불린다. 1125~1650달러(약 173만~245만원)를 내면 일반 항공기에서 차량으로 옮겨 타 집이나 호텔까지 이동할 수 있다.

홍 전 감독은 미국에서 휴식을 취하며 향후 거취를 고민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J리그 일부 구단이 홍 전 감독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현지 보도도 나왔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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