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한국 정부가 쿠팡 등 미국 기업을 차별했다는 미국 연방의회 보고서에 강하게 반발했다. 쿠팡의 일방적 주장과 검증되지 않은 자료에 기대 한국 정부 입장을 왜곡했다는 주장이다.
장윤미 민주당 대변인은 4일 서면브리핑에서 "보고서는 쿠팡의 일방적인 주장과 검증되지 않은 자료에 기대 대한민국 정부의 입장을 매우 심각하게 왜곡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 대변인은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쿠팡을 향한 비판도 내놨다. 장 대변인은 "쿠팡은 본인들의 잘못을 감추기 위해 그 책임을 우리 정부에 넘기는 행태를 중단해야 한다"며 "대한민국 정부는 특정 기업의 국적을 이유로 차별하거나 부당하게 압박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도 거론했다. 장 대변인은 "이 중대한 사안은 무책임하게 침묵하면서 피해자 코스프레를 해선 안 된다"고 했다.
논란이 된 보고서는 미 하원 법사위원회가 공개한 35쪽 분량의 중간보고서다. 보고서는 한국 정부가 미국 소유 기업을 차별적으로 겨냥해 왔으며 최근 들어 이런 흐름이 심해졌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쿠팡 사례에 상당한 분량을 할애했다. 쿠팡이 2025년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한국 정부의 표적이 됐다고 적었다.
보고서에는 한국 정부의 대응이 쿠팡에 대한 '범정부적 공세'였다는 주장도 담겼다. 10개가 넘는 한국 정부 기관이 쿠팡을 상대로 수십 건의 조사를 벌였고 4000건 넘는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는 내용이다. 쿠팡 직원 면담도 최소 652건 진행됐다고 적었다.
국가정보원이 쿠팡에 중국 내 증거 회수 작업을 강요했다는 주장도 보고서에 포함됐다. 보고서는 쿠팡이 중국으로 직원을 보내 전직 직원 관련 장비와 진술서를 확보했고 강에 버려진 노트북을 회수하기 위해 잠수부까지 고용했다고 주장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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