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 23초' '부엉이바위'…원작자 박태준 '일베' 의혹 재점화

입력 2026-07-05 10:14  



SBS 금토드라마 '김부장'이 방송 초반부터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흥행 가도를 달리는 가운데, 원작 웹툰의 제작 총괄인 박태준 작가의 과거 온라인 커뮤니티 관련 의혹이 재점화하고 있다.

5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집계에 따르면 지난 4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김부장'(극본 남대중/ 연출 이승영, 이소은) 4회는 전국 가구 기준 21.6%의 시청률을 나타냈다.
이는 '김부장'의 자체 최고 시청률이자, '펜트하우스2'(29.2%), '열혈사제'(22%)에 이어 역대 SBS 금토드라마 시청률 3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방송 단 4회 만에 20%를 돌파한 것은 '열혈사제', '스토브리그', '펜트하우스2'보다도 빠른 추이라는 점에서 과연 앞으로 또 어떤 시청률 기록을 쓸지에 대해 관심이 커지게 됐다.

드라마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원작자인 박 작가를 둘러싼 과거 논란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한 유튜브 채널은 박 작가의 과거 웹툰 '외모지상주의'의 특정 장면을 근거로 그가 극우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일베'와 관련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해당 채널은 작품 속 인물이 초시계를 보며 '5분 23초'라고 말하는 장면을 지적하며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일인 5월 23일을 연상시킨다"고 주장했다. 또한 말풍선 뒤에 그려진 'Rock Owling'이라는 간판 문구에 대해서도 "노 전 대통령이 투신한 부엉이바위를 떠올리게 한다"고 덧붙였다.

박 작가가 특정 전직 대통령을 희화화했다는 의혹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2015년에는 작품 속 특정 식사 장면이 고인을 희화화했다는 의혹이 있었고, 2021년에는 전직 대통령을 조롱하는 표현으로 알려진 '훠훠훠'라는 어휘를 사용해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과거 관련 의혹이 불거졌을 당시 박 작가는 "제가 아무리 부족한 인간이라도 고인의 사진을 가지고 그런 짓을 할 위인도 아니고 용기도 없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하지만 드라마의 흥행과 함께 과거 논란이 다시 확산하면서 일부 네티즌 사이에서는 드라마 '김부장'에 대한 시청 불매 움직임까지 일고 있어 논란의 파장이 어디까지 미칠지 주목된다.

4일 방송에서는 딸 민지(서수민 분)를 찾기 위해 성한수(최대훈 분), 박진철(윤경호 분)과 함께 목숨을 건 추적에 나선 김부장(소지섭 분)이 총상에도 불구하고 처절한 질주를 감행해 뭉클함을 안겼다.

또한 김부장의 28년 전 과거 이야기가 공개됐다. 배불리 먹을 수 있다는 말에 지원을 자청한 어린 김부장은 코드네임66 박영광(옥택연 분)과 생존을 위한 혹독한 훈련을 함께하며 전설의 공작원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결국 작전을 수행하던 중 함정에 빠져 박영광이 죽고 난 후 혼자 살아남은 상황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금이빨(조복래 분)이 죽은 줄 알고 냉동창고로 보낸 민지가 살아서 모습을 드러내면서 충격을 안겼고, 그 사실을 모르는 김부장은 "민지야 살아만 있어. 살아만"이라고 되뇌며 총상도 잊은 채 명포항으로 거침없이 질주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한편 '김부장'은 딸을 가진 평범한 가장이자 소시민으로 살아가던 김부장이 자신의 전부인 딸을 찾기 위해 세상에 절대 알려져서는 안 될 비밀을 드러내는 모습을 담은 드라마다. 매주 금, 토요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된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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