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름철 고수온기마다 넙치(광어) 양식장에 피해를 입히는 연쇄구균증을 치료할 수 있는 국산 신약이 산학연 협력으로 개발됐다.
삼양애니팜(대표 민필홍)은 신동수산연구소(대표 신동훈), 국립군산대학교 수산생명의학과 어류약리학 연구실(이지훈 교수)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넙치용 지속형 주사제 ‘수산용 아목시LA 주’의 인허가와 특허등록을 완료했다고 8일 밝혔다. 세 기관은 지난달 29일 군산대 해양과학대학에서 성과를 공유하고 신규 수산용 의약품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에 개발된 신약은 약물이 체내에서 서서히 흡수되는 ‘지속방출’ 제형을 적용한 넙치용 주사제다. 연구진에 따르면 주요 원인균(Streptococcus parauberis, S. iniae) 감염 실험에서 1회 주사 후 상대생존율 100%를 기록했다. 1회 투여로 약효가 유지됨에 따라 반복 주사로 인한 양식장의 노동 부담과 넙치의 스트레스 및 주사 부위 손상을 줄일 수 있게 됐다.
또한 연구진은 항생제 잔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출하 전 안전성 검증을 거쳐 휴약기간을 설정했다. 넙치의 대사가 느려지는 저수온(13℃) 환경 조건을 반영해 휴약기간은 119일로 정해졌다.
이번 성과는 지역 대학의 원천 기술이 전문 연구소와 제약 기업으로 기술 이전돼 특허 및 제품화로 이어진 산학연 협력 모델로 평가받는다. 군산대 산학협력단과 수산생명의학과 어류약리학 연구실이 시험 설계와 적용 전략을 제공하고, 신동수산연구소가 임상시험을 수행했다. 삼양애니팜은 제품화와 인허가·특허 전략을 담당했다.
삼양애니팜 관계자는 “대학, 시험기관, 기업이 각자의 전문성을 결합해 양식 현장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고 인허가와 특허를 이뤄낸 사례”라며 “앞으로도 협력을 통해 양식 현장의 생산성 향상에 도움이 되는 수산용 의약품을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배경민 한경닷컴 기자 bk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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