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 몽골에 점포 600개 냈다…GS25·노브랜드도 현지 확장

입력 2026-07-09 09:58   수정 2026-07-09 09:59


국내 편의점 브랜드가 단일 해외 사업국에서 600개 점포를 돌파했다.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몽골 진출 8년 만에 600호점인 '호탁운드르솜점'을 개점했다고 9일 발표했다.

이번 600호점은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서쪽으로 600km 떨어진 불간 아이막 지역에 위치한 약 280㎡(85평) 규모의 로드사이드(도로변) 매장이다. 몽골의 관광지인 홉스골 호수로 향하는 고속도로 인근에 자리해 장거리 운전기사와 관광객을 주요 고객으로 설정했다. 상권 특성을 반영해 편의점 내부에 샤워 시설을 갖췄으며, 태양광 발전 설비와 전기차 충전소를 마련한 친환경 매장 양식을 취했다.


CU의 몽골 시장 확장에는 인프라 구축 전략이 작용했다. CU의 현지 파트너사인 프리미엄 넥서스는 하루 8만 식을 생산할 수 있는 간편식품 푸드센터를 가동 중이며, 지난해에는 상온 물류센터를 2동으로 확장했다. 한국의 스마트 창고 관리 시스템과 디지털 피킹 시스템 등 IT 물류 인프라를 적용해 물류 효율성을 확보했다. 몽골 내 점포 수는 2018년 21개에서 2020년 103개, 2024년 441개, 2025년 541개로 증가했고 올해 600개를 넘어섰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냠-오소르 오츠랄 몽골 총리가 해당 매장을 방문해 "CU의 친환경 매장을 전국 소매점의 새로운 표준으로 삼겠다"고 언급할 만큼 현지 정부의 관심도 높다.
인구 40% 몰린 울란바토르…교통난이 키운 '원스톱 쇼핑' 수요


국내 유통기업들이 몽골 시장 진출을 확대하는 배경에는 현지의 인구 구조와 기후 환경이 있다. 몽골은 전체 인구 약 350만 명 중 40% 이상이 수도 울란바토르에 밀집해 있어 출점 및 물류 효율이 높은 편이다.

여기에 겨울이 길고 교통 인프라가 열악해 소비자들이 한 곳에서 식사와 쇼핑을 해결하려는 '원스톱 쇼핑' 성향이 강하게 나타난다. 과거 길거리 음식이나 단품 위주였던 소비 패턴이 한국식 편의점과 대형마트의 진입 이후 떡볶이, 즉석커피, 간편식 등 식사 해결이 가능한 생활 플랫폼 형태로 전환되는 추세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형성된 한국 상품에 대한 선호도 유통사들의 확장을 뒷받침하는 요인이다.
GS25 점포 확대 경쟁 속 이마트 '노브랜드' 전문점 가세


몽골 유통 시장 내 국내 기업 간의 영토 확장 경쟁도 구체화되고 있다. 편의점 GS25 역시 베트남과 몽골을 중심으로 해외 사업을 전개하며 글로벌 점포를 늘리고 있다. GS25의 몽골 내 점포 수는 300개 선에 육박하고 있으며, 동남아와 중앙아시아를 잇는 해외 오프라인 거점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형마트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자체 브랜드(PB)인 '노브랜드'를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몽골 현지 매장 내 숍인숍 형태로 운영되던 노브랜드의 연간 매출이 100억 원을 넘어서자 이를 별도 전문점 형태로 독립시켰다. 이마트는 향후 10년 내 몽골 전역에 노브랜드 전문점 50개 매장을 구축하고 전용 물류 클러스터까지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박상경 한경닷컴 기자 highseo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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