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31명에 게임 시켰더니…모니터 주사율에 승패 갈렸다

입력 2026-07-09 10:10  

성인 31명에 게임 시켰더니…모니터 주사율에 승패 갈렸다

주사율이 높은 모니터를 사용할수록 1인칭 슈팅 게임(FPS) 수행능력이 향상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LG디스플레이는 9일 국제 학회 등을 통해 '주사율이 FPS 게임 수행능력에 미치는 영향 분석' 논문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논문은 성인 일반 게이머 31명을 대상으로 한 블라인드 테스트 결과를 담고 있다.

연구 참가자들은 FPS를 60Hz, 240Hz, 360Hz, 480Hz 등 4가지 주사율 중 무작위로 체험했다. 회사는 이를 정량·정성 지표로 측정했다. 정량 지표는 △히트 스코어(타격 수) △이벤트 인터벌 타임(발생부터 제거까지 걸린 시간)을 확인했다. 정성 지표는 △화면 전환 부드러움 △타깃 추적 용이성 △전반적 선호도(5점 척도)로 평가했다.

타깃을 정확히 맞추는 히트 스코어의 경우 최저 단계인 60Hz 대비 최고 단계인 480Hz에서 승률이 38% 개선됐다. 이미 높은 개선 효과를 보인 240Hz와 비교해도 480Hz에서 승률이 10% 높게 나타났다. 주사율이 높아지는 만큼 게임 수행능력도 지속적으로 향상된다는 의미다.

정성적 만족도도 개선됐다. 게이머들은 주사율이 높을수록 화면이 더 부드럽고 움직이는 적을 더 쉽게 추적할 수 있다는 평가를 내놨다.

게임 수행능력이 향상된 이유는 OLED 모니터가 물리적 장점을 갖고 있어서다. OLED 주사율이 높으면 입력 신호가 화면에 반영되는 시간인 입력지연(인풋랙)과 빠르게 움직이는 물체가 흐릿하게 보이는 '잔상(모션 블러)'이 대폭 줄어든다. 이번 실험에서도 입력지연 시간은 60Hz 대비 480Hz 환경에서 10ms 이상 줄었다.

LG디스플레이는 이번 주사율과 게임 수행능력 간의 상관관계를 입증하는 실험 결과를 토대로 고주사율 성능을 강화한 게이밍 OLED를 선보이면서 게이밍 모니터 시장을 선도한다는 전략이다.

최영석 LG디스플레이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세계 최고 주사율을 달성한 27인치 720Hz DFR OLED 등 압도적 성능의 상용화 경험을 토대로 기술중심의 회사로서 차세대 디스플레이의 핵심 기술을 선점해 나가는 가운데 게이밍 디스플레이 산업을 겨냥한 기술 경쟁력을 한층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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