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품귀 속 새 맥미니 가격 높여…전작도 올해 두차례 인상
전문가용 맥스튜디오도 신제품…M6 고사양 칩 개발은 건너뛸 듯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권영전 특파원 = 애플이 인공지능(AI) 에이전트 구동 성능을 극대화한 차세대 초소형 컴퓨터 맥미니와 전문가용 맥스튜디오 신제품을 선보였다.
이와 함께 처음으로 2㎚(나노미터) 공정을 적용해 제작된 차세대 시스템 칩 'M6'와 최고 사양 칩 'M5 울트라'도 함께 내놨다.
애플은 에이전트 구동을 위한 온디바이스(기기내장형) AI 기기로 연초부터 주목받은 맥미니의 업그레이드 제품을 25일(현지시간) 공개하고 예약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는 2024년 10월에 M4 칩을 장착한 전작을 내놓은 지 약 2년 만에 선보이는 신제품이다.
가로·세로 5인치(약 12.7㎝)의 초소형 디자인을 유지한 새 맥미니는 M6 탑재 모델과 M5프로 탑재 모델 등 두 종류로 출시됐다.
두 모델 모두 전작인 M4와 M4프로 모델과 견줘 AI 성능이 4배 이상으로 향상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기존 맥미니도 뛰어난 AI 성능으로 올해 초 품귀 현상을 빚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새 맥미니를 활용하면 상당한 수준의 개방형(오픈소스) AI 모델 운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용 고성능 데스크톱인 맥스튜디오도 약 1년 6개월 만에 신제품이 나왔다.
M5 맥스·울트라 칩을 기반으로 출시한 맥스튜디오 신제품은 데스크톱 환경에서 최고급 AI 모델 구동이 가능한 수준이라고 애플은 소개했다.
특히 이 제품 4대를 연결하면 단일 시스템 대비 AI 추론 성능이 3배 확대돼 마치 AI 서버처럼 쓸 수도 있다.

다만 메모리 가격 급등 상황 속에서 출시된 신제품인 만큼, 맥미니 가격은 전작보다 더 올랐다.
M6 장착 맥미니 기본 제품(256GB 용량)의 가격은 899달러(한국 가격 149만9천원)로 책정됐는데, 이는 전작의 올해 초 가격 599달러는 물론이고 지난 6월 인상된 가격인 799달러보다도 100달러 더 높은 금액이다.
맥스튜디오 기본 제품의 가격은 2천499달러(한국 가격 429만원)로 전작과 같다. 일부 고사양 모델을 제외한 이들 제품은 다음 달 22일부터 매장에서 구매할 수 있다.
새 맥미니와 맥스튜디오에 장착된 칩 가운데 M6 칩과 M5 울트라는 이번에 처음 공개되는 것이다.
애플 최초의 2㎚ 공정 칩인 M6는 그래픽처리장치(GPU) 수를 늘리고 신경망 엔진·가속기를 장착해 AI 성능을 높이는 데 주안점을 뒀다.
애플은 M4 세대 제품군에서는 출시하지 않았던 울트라 모델을 M5에서 부활시켰다.
또한, 애플 측은 M6 세대 칩에서는 M1∼M5와 달리 프로·맥스 등 고사양 모델을 내놓을 계획이 현재로서는 없다고 전했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메모리 가격 급등으로 인한 원가 부담 때문에 애플이 M6 세대의 고사양 모델을 건너뛰고, 곧바로 M7 세대 개발에 나서는 것으로 보고 있다.
comm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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