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주 공화 상원의원 "실수" 비판…밴스 "불공정 시정해야" 옹호
오하이오·미시간도 예의주시…관광산업 직격탄에 네바다 '울상'

(워싱턴=연합뉴스) 홍정규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전쟁의 전선을 캐나다로 확장하면서 국경을 맞댄 미 북부 지역이 술렁이고 있다.
이들 지역은 사실상 캐나다와 교역이 활발한 데다 경제권이 묶인 지역이어서 양국의 관세전쟁으로부터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곳이기 때문인데, 해당 지역의 정치인들은 11월 중간선거 표심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
오하이오주의 마시 캡터 하원의원(민주)은 "이것은 크고 묵직한 복부 강타와 같다"며 "오대호 경제를 위해서라면, 그들은 방금 자신들이 무엇을 했는지 다시 검토하는 것이 좋다"고 지적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5일(현지시간) 전했다.
메인주의 수전 콜린스 상원의원(공화)은 전날 C-SPAN에 출연해 "캐나다에 새로운 관세를 부과하는 것은 실수"라고 트럼프 대통령을 직격하며 "캐나다 이웃들과 맺고 있는 매우 우호적이고 경제적으로 유익한 관계로 돌아가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콜린스 의원은 캐나다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 부과로 메인 지역의 경제가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를 보이면서 휘발유, 자동차, 하키 스틱을 포함한 미국의 소비재 가격이 전반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미시간주에서 자동차·관광·농업 부문 기업단체 연합을 대표하는 존 셀렉은 이날 WP에 "우리 회원들은 대부분 트럼프 대통령에게 투표했다"면서도 최대 교역 상대인 캐나다와의 관세전쟁이 자신들의 사업에 피해를 주고 비용을 증가시켜 중간선거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미시간 자동차 산업의 경우 국경 넘어 캐나다를 자유롭게 오가면서 발전해왔는데, 이제 제품이 국경을 통과할 때마다 관세가 붙게 되기 때문이라고 셀렉은 지적했다.
JD 밴스 부통령이 전날 메인주를 방문해 연설한 것도 캐나다 접경지의 민심을 다독이려는 맥락으로 풀이된다. 밴스 부통령은 "(캐나다와) 협상은 아직 진행 중"이라며 "합의를 해야겠지만, 캐나다 총리에게 크고 분명하게 메시지를 보내야 한다. 미국을 이용해 먹는 것을 중단하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밴스 부통령은 캐나다가 메인 등에서 생산된 미국 제품을 수입할 때 고율의 관세와 비관세 부담을 부과하면서도, 자국 제품을 미국에 수출할 때는 낮은 관세만 물고 있다면서 "불공정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이번 조치의 정당성을 역설했다.
캐나다인 관광객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네바다주의 디나 티투스 하원의원(민주)은 랍스터와 생화 등에 대한 품목별 관세로 관광업의 비용 상승에 대한 우려가 커진다면서, 방문객이 이미 25% 감소한 상황에서 양국 간 무역 갈등이 이를 "더 나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캐나다에 대한 고율 관세와는 반대로, 미국 내 물가를 의식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예외 조치가 선거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농축산업 지역인 아이오와주의 상원의원에 도전하는 애슐리 힌슨 하원의원(공화)은 엑스(X)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30만t 분량의 수입소고기에 대해 90일간 관세를 면제한다고 발표한 것을 "나쁜 생각"이라고 비판했다.
힌슨 의원은 "아이오와 축산 농가들은 세계에서 가장 질 좋은 쇠고기를 생산한다. 그들은 수년간 어려운 시장 상황에 직면해 왔으며, 소고기 수입을 늘리는 것은 우리 농민들에게 더 많은 불확실성과 불안정을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zhe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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