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휴게소 아메리카노 '반값' 된다

입력 2026-07-09 21:00   수정 2026-07-21 17:13


정부가 휴게소의 운영 구조를 전면 개편해 중간 운영업체를 없애고 공공관리 체계를 도입해 음식값과 서비스 개선에 나선다.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평균 4800원에 판매되던 아메리카노를 앞으로 2000원 이하에 마실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9일 이 같은 내용의 ‘고속도로 휴게소 운영 개편 방안’을 발표했다. 한국도로공사와 휴게소 입주업체 사이에 있는 중간 운영업체를 폐지하는 게 핵심이다. 현재는 운영업체가 매출의 최대 51%를 수수료로 가져가는 구조다. 정부는 이 같은 중간 수수료를 없애 비용 부담을 줄이고 그 혜택을 소비자에게 돌려준다는 방침이다.

운영 방식은 도로공사가 입주업체와 직접 계약하는 형태로 바뀐다. 직접 계약이 이뤄지면 임대료는 매출 대비 8~9%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부는 높은 임대료 때문에 입점이 어려웠던 실속 커피 브랜드가 들어올 수 있어 커피값 인하 효과가 클 것으로 내다봤다.

휴게소 편의서비스도 대폭 개선된다. 밤 10시면 문을 닫던 편의점은 24시간 운영으로 전환하고, 도시락과 컵라면 등 간편식 판매와 취식 공간도 마련한다.

새 운영 방식은 연내 휴게소 8곳에 먼저 적용한다. 새로 문을 여는 합천호(상·하행), 월출산 휴게소와 계약이 끝나는 여주, 군위, 장유, 대천(상·하행) 휴게소가 대상이다. 이달 입찰 공고를 거쳐 오는 12월부터 도로공사가 임시 운영을 맡고 내년 초 출범하는 공공관리회사가 운영을 이어받을 예정이다.

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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