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을 들여다보는 경찰이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들을 잇달아 불러 조사한다. 감독 선임 절차가 기존 규정과 관행을 벗어났는지 여부가 수사의 핵심 쟁점이 될 전망이다.
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은 오는 14일 당시 전력강화위원 A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은 홍 전 감독 선임 과정에서 과거 대표팀 감독 선임 때 적용됐던 규정이나 절차와 다른 점이 있었는지 집중적으로 확인할 방침이다.
조사 대상은 전력강화위원에 그치지 않는다. 경찰은 대한축구협회 이사회 관계자 등도 대거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사실관계를 파악할 계획이다. 홍 전 감독 선임을 둘러싼 의사결정 구조와 내부 승인 과정 전반을 살피겠다는 취지다.
홍석기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지난 6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홍 전 감독 선임 논란 수사와 관련해 최대한 신속하게 결론을 낼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수사는 기존 종로경찰서가 맡아온 8건에 더해 지난 2일 서울경찰청에 1건이 추가 접수되면서 확대됐다. 현재는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가 사건 전반을 넘겨받아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문화체육관광부는 2024년 11월 감사를 통해 홍 전 감독 선임 과정에 절차상 문제가 있었다고 판단했다. 규정상 추천 권한이 없는 이임생 전 기술이사가 홍 전 감독을 대표팀 감독으로 추천한 점을 절차 위반으로 본 것이다.
축구협회는 문체부 감사 결과에 불복해 법원에 행정소송을 냈지만, 법원은 지난 4월 문체부의 감사 내용과 징계 요구 등 조치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 경찰 수사가 본격화하면서 홍 전 감독 선임 논란은 다시 수면 위로 올라오게 됐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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