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성적 예산 편성과 심사를 벗어나야 합니다. 새 시대에 맞는 ‘돈의 흐름’을 국회가 짚어낼 것입니다.”
22대 국회 후반기에서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을 맡은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4선·경기 하남갑·사진)은 10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노무현 정부(참여정부)가 출범 첫해 ‘제로베이스’ 예산을 추진해 큰 폭의 변화를 이끌었다”며 “당시 방식을 차용해 지역 대학의 기업 도시화, 모험적 연구개발(R&D), 인공지능(AI) 기술 등 혁신 분야로 예산을 배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국회의원이던 시절 보좌진으로 정계에 입문해 참여정부 국정상황실장을 지냈다. 국회 사무총장, 강원지사 등을 거쳤고 6·3 재보궐선거로 4선 의원이 됐다.
예결위원의 심의·평가 역량도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원 구성 완료 직후 여야 위원의 공부 모임을 꾸릴 예정”이라며 “매년 11월에나 움직이던 예결위 시계를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여야 소통을 늘려 예산안 법정 시한을 준수하고, 매년 100조원에 이르는 예산 불용액·이월금 등 ‘사용되지 못한 돈’을 줄인다는 방침이다.
예산 심사의 AI 도입도 추진한다. 이 위원장은 “국회예산정책처와 AI로 예산안을 분석하는 방법을 연구 중인데 아직 결괏값이 좋지 않다”면서도 “올해 심사에 시범 삼아 적용해보고 추후엔 꼭 안착시키려 한다”고 말했다.
올해도 증액될 것으로 전망되는 R&D 예산은 투자와 개혁이 동시에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이 위원장은 “정부 주도 R&D 과제 성공률이 98%에 이르는데 중국은 목표치가 40%”라며 “도전적 과제를 두고 세계적 결과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AI 투자는 제조업 AX(AI 전환)와 같이 응용 기술을 ‘세계 1등’으로 키우는 데 돈을 집중적으로 써야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이 2차 추가경정예산 편성 가능성을 시사한 데 대해서는 “반도체 호황으로 세수가 늘어서 필요성이 있다”고 했다.
글=이시은/사진=문경덕 기자 s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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