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치 벌써 넘었다” 한은이 내다본 반도체 운명

입력 2026-07-13 11:55   수정 2026-07-13 12:48

과거보다 훨씬 강력한 확장세를 보이고 있는 글러벌 반도체 호황이 내년까지 지속될 것이라는 국책기관의 공식 전망이 나왔다.

13일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이 한국은행(이하 한은)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한은은 “현재 반도체 경기는 데이터 센터 등 글로벌 인공지능(이하 AI) 인프라 투자 호조로 과거 확장세를 훨씬 뛰어넘는 강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은 분석에 따르면 이번 반도체 경기 확장 국면은 지난 2023년 3월 이후 무려 40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이는 2000~2020년 이후 발생한 다섯 차례의 과거 확장기 평균 기간인 29개월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한은은 이번 호황이 기업들의 경쟁적인 AI 투자가 견인하는 산업 생태계의 근본적인 변화하는 점에서 과거의 단순한 경기 순환 주기와는 명백한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공급 부족이 호황을 더 길게 끌고 갈 것으로 보인다.

고성능 반도체의 기술적 장벽 탓에 양산에 오랜 시간이 걸리는 데다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주문형 제품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되면서 공급 확대 속도가 제약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은은 수요에 비해 공급 속도가 더딘 만큼 반도체 확장세가 상당 기간 이어질 것이라며 다수의 글로벌 투자은행(IB)들도 이번 랠리가 내년까지는 거뜬히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고 전했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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