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 켜고 "예약 알려줘, 무슨 메뉴 맛있어?"…확 달라진 '네이버 검색'

입력 2026-07-13 19:00   수정 2026-07-13 19:31

앱 켜고 "예약 알려줘, 무슨 메뉴 맛있어?"…확 달라진 '네이버 검색'

직장인 A씨는 최근 예약한 주말 식사 일정을 다시 확인하려고 네이버 인공지능(AI) 검색을 열었다. "다가오는 예약 알려줘"라고 입력하자 예약 날짜와 식당 위치가 한눈에 정리됐다. 주차 가능 여부, 결제 수단을 확인한 A씨는 "무슨 메뉴가 맛있어?"라고 다시 물었다. AI는 실제 방문자 리뷰를 토대로 대표 메뉴뿐 아니라 함께 많이 주문하는 조합까지 제안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AI 검색 서비스 'AI탭'은 정식 출시 이후 쇼핑·지도·예약·스마트렌즈 등 기존 서비스와의 연계를 강화하고 있다. 검색 결과를 요약해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고 장소 예약이나 상품 구매 등 실제 행동을 연결하는 '에이전틱 검색'으로 영역을 확대하는 것이다.

AI탭은 모바일·PC에서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시범 운영 기간 약 2개월 만에 누적 사용자 수는 400만명을 넘어섰다. 검색 답변에 표시되는 상품·장소 카드의 클릭률은 각각 20% 이상을 기록했다.

예약 관리 기능이 대표적이다. A씨의 사례처럼 사용자가 "다가오는 예약 알려줘"라고 입력하면 네이버플레이스 예약 내역을 바탕으로 예정된 일정을 정리한다. 장소별 주차 가능 여부, 남녀 화장실 구분, 결제 수단 등 방문 전에 필요한 정보도 함께 보여준다. 답변에 네이버 지도가 표시돼 위치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여러 조건이 섞인 검색도 처리한다. "남산타워 야경으로 소문난 와인바 2명 예약 가능한 곳 찾아줘. 다음 주 일요일 오후 6시쯤 가고 싶어"와 같이 위치, 분위기, 인원, 날짜, 시간을 한꺼번에 입력하면 조건에 맞는 장소·예약 가능 시간대를 제시한다. 이용자는 원하는 시간을 선택해 같은 화면에서 예약도 마칠 수 있다.

검색 방식은 문자에서 이미지로도 확장됐다. 모바일 검색창의 스마트렌즈로 사물을 촬영하거나 사진을 첨부하면 AI 브리핑이 주요 특징을 요약한다. 이후 'AI로 더 알아보기'를 누르면 사진을 다시 올리거나 별도로 설명하지 않아도 AI탭에서 대화를 이어갈 수 있다.

예컨대 특정 식품을 촬영할 경우 AI가 상품명과 특징을 안내한다. 이용자가 "너무 맛있어서 더 사고 싶어"라고 입력하면 판매처, 구매자 리뷰, 맛 평가, 활용법, 섭취 방법 등을 정리해준다.

AI탭을 통한 탐색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해당 식품과 어울리는 어울리는 음식을 찾아볼지 먼저 제안하고 사용자가 관심을 보이면 함께 많이 구매되는 상품 중 후기가 좋은 제품을 추천하는 식이다. 선택한 상품은 네이버쇼핑으로 연결돼 구매 행위로 연결된다.

네이버가 AI 검색에서 내세우는 경쟁력은 자체 서비스와 데이터다. 검색을 중심으로 쇼핑·페이·지도·플레이스 등 생활 밀착형 서비스를 보유한 만큼 이용자의 질문을 실제 예약·구매로 연결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AI탭은 네이버가 축적해온 검색 역량과 다양한 버티컬 서비스를 AI 기술로 연결해 사용자가 일상적인 언어나 이미지로 궁금한 것을 탐색하고 필요한 경우 예약과 구매 등 다음 단계까지 자연스럽게 이어갈 수 있는 확장된 검색 경험을 구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는 검색을 시작으로 쇼핑, 페이, 지도 등 한국인의 일상과 밀접하게 맞닿은 버티컬 서비스와 독보적인 로컬 데이터·콘텐츠 생태계를 모두 보유한 국내 유일의 플랫폼"이라고 설명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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