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강원도와 양양군 등에 따르면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최근 오색케이블카 기존 설계에 포함된 단일 지주 방식의 가설 삭도 운영과 관련해 안전성 확보가 어렵다는 판단을 내렸다. 이에 양양군은 기존 중간 지주 6개를 12개로 늘리는 방향으로 재설계를 추진하고 있다.
문제는 설계 변경이 단순한 도면 수정에 그치지 않는 데 있다. 구조 변경에 따라 환경영향평가 변경 협의와 관련 인허가, 안전성 심사 등이 추가로 이뤄져 실제 본공사 착수도 상당 기간 미뤄질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2년 늦어진 2029년에나 완공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사업비 부담도 커졌다. 오색케이블카는 지난 2023년 착공하면서 총사업비를 1172억원으로 책정했다. 하지만 설계 변경과 물가 상승까지 반영하면 사업비가 500억원 가까이 늘은 1600억원 안팎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법원 판단도 중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환경단체들은 최근 오색케이블카 허가를 취소해 달라며 낸 행정소송에서 패소했다. 이들은 대법원 상고를 예고하며 법적 대응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지역사회는 사업 지연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양양군 번영회 관계자는 “오색케이블카는 설악권 관광 활성화와 체류형 관광 기반 확충의 핵심 사업”이라며 “일정이 늦어질수록 지역경제 회복 시점도 뒤로 밀릴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춘천=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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