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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고배당 상장지수펀드(ETF)가 주간 수익률 상위권을 휩쓸었다. 메모리 반도체 고점 우려로 기존 반도체 ETF의 수익률 변동성이 커지자 투자자가 배당과 주주환원 기대가 높은 금융주로 갈아타고 있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주(7월 6~10일) 국내 주식 ETF 수익률 1위는 5.3% 오른 ‘RISE 200고배당커버드콜ATM’ ETF였다. ‘KODEX 금융고배당TOP10타겟위클리커버드콜’이 수익률 3.5%로 2위, ‘SOL 금융지주플러스고배당’이 3.1%로 4위에 올랐다. ‘PLUS 고배당주위클리커버드콜’과 ‘TIGER 은행’ ‘KODEX 은행’ ‘KODEX 금융고배당TOP10’이 5~8위를 차지했다. 상위 10개 중 7개가 금융·배당 ETF다.금융과 고배당 테마가 동시에 강세를 보인 것은 두 상품군의 편입 종목이 상당 부분 겹치기 때문이다. 은행·증권·금융지주 가운데 배당수익률이 높은 기업이 많아 금융주 ETF가 사실상 고배당 ETF 성격도 띤다. 여기에 반도체주가 급락해 변동성이 커지자 배당과 커버드콜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상품으로 매수세가 옮겨갔다.
ETF 리밸런싱 자금이 금융주에 들어온 것도 영향을 줬다. 이상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시장 대비 금융주 강세 흐름이 대형주 ETF 자금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KB금융과 키움증권 등에서 ETF 리밸런싱에 따른 자금 순유입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서는 금융·고배당주의 상대적 강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한다. 배당수익률이 예금 금리를 웃도는 종목이 적지 않아서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1년 정기예금 금리는 3.06%다. 올해 예상 배당수익률은 NH투자증권 6.0%, 에스엘 5.9%, 한국금융지주와 포스코인터내셔널이 각각 4.8%, BNK금융지주가 4.6%로 집계됐다. 이는 예금 금리보다 1~3%포인트가량 높은 수준이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 대비 배당수익률 차이로 보면 5%대 중반 배당만으로도 투자 매력이 있다”고 했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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