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DX부문 5만 임직원, 챗GPT 이어 제미나이도 쓴다

입력 2026-07-13 17:36   수정 2026-07-14 00:48

삼성전자 DX부문 5만 임직원, 챗GPT 이어 제미나이도 쓴다

삼성전자가 구글의 기업용 인공지능(AI) 모델인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를 도입한다. 이를 통해 기업 보안을 지키면서도 업무 전반의 AI 혁신에 속도를 낸다.

구글 클라우드는 삼성전자와 전략적 협력을 확대해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 임직원에게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를 제공했다고 13일 밝혔다. 기업용 제미나이 도입 사례 중 한국 기업으로는 최대 규모다. 5만 명의 DX부문 임직원은 신청을 통해 제미나이 접근 권한을 받을 수 있다.

DX부문 임직원은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 앱을 대화형 협업 플랫폼으로 활용하게 된다. 이 서비스는 사내에 분산된 시스템과 데이터를 연결하는 통합 게이트웨이 역할을 한다. 임직원은 필요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검색·분석해 업무에 활용할 수 있다.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는 비개발자도 직접 AI 에이전트를 만들 수 있도록 로코드·노코드 기반 개발 환경을 지원한다. 인사와 마케팅 등 지원 부서 직원도 업무 특성에 맞는 맞춤형 AI 에이전트를 구축해 신규 직원 온보딩 등 다양한 업무에 활용할 수 있다.

양사는 보안과 데이터 주권 확보에도 중점을 뒀다.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는 삼성전자 DX부문 전용 구글 클라우드 환경에 구축된다. 내부 데이터가 외부로 유출되지 않는다. 임직원이 개별적으로 AI를 구독해 쓰게 되면 보안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루스 선 구글 클라우드 코리아 사장은 “에이전틱 시대의 업무 혁신은 단순한 생산성 도구를 넘어서는 것으로,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는 삼성전자의 글로벌 비즈니스 혁신을 가속화하는 안전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외부 생성형 AI 활용을 장려하는 가이드를 배포하며 AI 전환(AX) 가속화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이에 따라 오픈AI의 챗GPT 엔터프라이즈, 앤트로픽의 클로드 등 외부 대규모언어모델(LLM)을 전방위로 활용할 수 있는 유연한 인프라를 구축했다.

업계에서는 특정 플랫폼에 종속되지 않는 구조를 통해 AI의 핵심 비용 단위인 ‘토큰 생산성’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적 의도도 있다고 해석한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개발자 수준과 직군, 업무 상황에 맞춰 토큰과 사용 범위를 유연하게 운영하고 있다.

라현진 기자 raralan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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