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 살인사건 '초동 부실' 공방…경찰, 분단위 타임라인 반박

입력 2026-07-13 19:37  

경산 살인사건 '초동 부실' 공방…경찰, 분단위 타임라인 반박

경북 경산에서 20대 남성이 친구에게 살해된 사건과 관련해 유족 측이 경찰의 초동 대응과 초기 수사에 문제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경찰은 시간대별 대응 경위를 공개하며 유족 측 주장을 반박했다.

유족 측은 13일 입장문을 내고 피의자 A씨(20대)가 지난 4일 오전 4시께 범행 직후 피투성이 알몸 상태로 현장을 빠져나와 약 1시간 동안 거리를 배회했지만 경찰이 즉각 제압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유족 측은 A씨가 이후 범행 현장으로 돌아왔다가 현장에 있던 친구들에게 제압됐으며, 경찰은 뒤늦게 출동해 신병을 확보했다고도 했다. 또 피해자의 다리와 복부가 훼손된 점을 근거로 "피의자가 시신을 잔혹하게 훼손하려 했다"며 시체손괴 혐의를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당시 피해자 친구들이 피의자를 붙잡고 있지 않았다면 추가 피해나 증거 인멸 가능성이 있었다며 경찰의 대응 경위를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경찰은 유족 측 주장과 사실관계가 다르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최초 출동한 B지구대 경찰관들은 오전 4시25분께 거리에서 A씨를 발견했다. 당시 A씨는 알몸에 피가 묻은 상태였고 경찰이 멈출 것을 지시했지만 그대로 달아났다는 주장이다. 경찰은 피의자의 혈흔을 따라 추적하는 과정이었다고 설명했다.

살인 사건 신고를 받고 출동한 C지구대 경찰관들은 오전 4시46분께 현장 아파트에 도착했고, 오전 4시57분께 A씨를 체포했다. B지구대 경찰관들은 혈흔을 추적해 사건 현장을 확인한 뒤 수색하던 중 오전 4시35분께 접수된 추가 신고를 받고 현장으로 이동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시체손괴 혐의를 적용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통화기록 등 증거를 보면 피해자는 적어도 오전 4시5분까지 생존해 있었고, 피의자의 이동 경로를 고려하면 시신을 훼손할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경찰청은 오는 16일 A씨의 신상정보를 공개할 예정이다. 경찰은 지난 10일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열어 범죄의 잔인성과 피해의 중대성, 증거 확보 정도, 공공의 이익 등을 고려해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A씨는 지난 4일 경산시 하양읍 자신의 아파트에서 친구 B씨(20대)를 흉기로 수십 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로 지난 7일 구속됐다.

이정우 한경닷컴 기자 krse9059@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삼성바이오로직스현대차삼성전자트럼프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