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억 유산, 부모 아닌 친구에게"…中 19세 대학생의 선택

입력 2026-07-13 22:03  

"44억 유산, 부모 아닌 친구에게"…中 19세 대학생의 선택


최근 중국의 한 대학생이 자신의 자산 2000만위안(약 44억원)을 부모가 아니라 친구에게 주겠다는 유언장을 작성해 화제다.

12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최근 상하이에 거주하는 대학생 리 씨(남·19)는 자신의 아파트와 예금 등 2000만위안 규모의 재산을 어린 시절 친구에게 상속하기로 했다. 리 씨는 중국유언등록센터를 찾아 유언장을 공증받았다.

리 씨의 부모는 이혼 후 각각 재혼했으며, 현재 리 씨가 소유하고 있는 재산은 부모에게 상속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리 씨는 부모와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지 않았고, 그 때문에 부모와 정서적으로도 거리가 멀다고 느꼈다.

그는 평소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기기 때문에 만약의 경우를 늘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리 씨는 "만약 내게 무슨 일이 생긴다면, 사실상 남이나 다름없는 부모의 배우자들이 내 재산을 받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믿고 의지할 수 있으며 어린 시절부터 함께 성장해 온 친구를 상속인으로 지정했다"고 설명했다.

중국 상속법에 따르면 배우자와 자녀, 부모는 제1순위 법정 상속인에 해당한다. 그러나 유언장을 통해 제3자에게 재산을 유증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황하이보 중국유언등록센터 사무소장은 "리의 친구가 유언에 따른 상속 의사를 법적으로 60일 이내에 수락해야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상속권을 포기한 것으로 간주된다. 1980년대생, 1990년대생 중에서 센터를 통해 유언장을 작성하는 사람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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