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오페라단이 발굴한 청년 성악가가 독일을 대표하는 오페라극장인 도이치오퍼 베를린의 정규 무대에 오른다.
국립오페라단은 14일 보도자료를 통해 도이치오퍼 베를린과 2026/27시즌 인재 교류협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협약은 2024/25시즌부터 세 시즌 연속으로 이어졌다. 양 기관이 공동 선발한 국립오페라스튜디오 청년교육단원을 도이치오퍼 베를린 무대에 파견하는 사업이다.

이번 시즌 교류인재로는 베이스 최영이 선발됐다. 경희대 성악과를 졸업한 최영은 국립오페라스튜디오 9기 청년교육단원이다. 도이치오퍼 베를린의 차기 오페라디렉터 안드레아스 마소가 심사한 오디션을 통해 선발됐다.
최영은 오는 9월 독일로 출국해 약 10개월 동안 현지 오페라 코칭을 받는다. 이와 함께 도이치오퍼 베를린이 제작하는 정규 공연의 조(단)역으로 43회 이상 무대에 선다.
국립오페라단 측은 "단기간 마스터클래스에 그치지 않고 독일 주요 극장의 실제 오페라 제작 과정에 참여한다는 점이 차별화된 특징"이라고 밝혔다.

국립오페라단과 도이치오퍼 베를린의 첫 교류인재는 바리톤 김건이다. 김건은 2024/25시즌 앙상블 솔리스트로 활동하며 오페라 <라 보엠>의 마르첼로와 <돈 카를로>의 로드리고 역으로 데뷔했다. 지난해에는 벨베데레 국제성악콩쿠르에서 우승했다. 오는 22일부터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리는 오페라 <투란도트>에 만다린 역으로 출연한다. 2025/26시즌 교류인재 베이스 노민형도 현지 앙상블 솔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양 기관의 교류는 한국 성악가의 독일 파견과 함께 현지 전문 인력의 국내 초청으로도 이어진다. 올해 하반기에는 도이치오퍼 베를린 부수석 오페라코치 레오나르트 마르티넥이 국립오페라단 <라인의 황금>의 독일어 딕션코치를 맡는다. 오페라코치 엘다 라로는 국립오페라스튜디오 공연 <라 보엠>의 코칭을 담당한다.
박혜진 국립오페라단 단장 겸 예술감독은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와 라 스칼라 아카데미, 도쿄 신국립극장 등 세계 주요 극장과도 교류를 추진하고 있다"며 "성악가와 오페라 전문 인력의 교류를 통해 국제적 수준의 교육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조동균 기자 chodog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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