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전 축구 국가대표팀 선임 과정을 수사하는 경찰이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를 소환하면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1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금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홍 전 감독 선임 당시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이었던 A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지난 9일에도 박주호 해설위원이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지난 2024년 홍 전 감독 선임 당시 전력강화위원회는 정해성 전 위원장을 비롯해 고정운 김포FC 감독, 박 해설위원 등 11명으로 구성됐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의 김순환 사무총장에 대한 고발인 조사도 이뤄졌다. 이 시민단체는 앞서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장과 홍 전 감독, 이임생 전 기술총괄이사를 강요·업무방해·배임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
경찰은 홍 전 감독 선임 과정이 당시 대한축구협회 규정과 절차에 맞게 진행됐는지 살필 예정이다. 또 전력강화위원회의 심의 내용이 실제 감독 선임 과정에 제대로 반영됐는지도 집중적으로 확인할 방침이다.
홍 전 감독 선임을 둘러싼 수사는 지난 2024년 7월 시작됐다. 이후 종로경찰서에서 관련 수사를 진행했다. 뚜렷한 결론 없이 수사가 길어지자 서울경찰청 수사심의위원회는 지난해 9월 신속한 처리를 권고했다. 축구 국가대표팀이 북중미 월드컵에서 조기 탈락한 후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경찰은 해당 사건을 금융범죄수사대로 이첩했다.
현재 서울청 금융범죄수사대는 홍 전 감독 선임 의혹뿐 아니라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 선임 과정과 관련해 접수된 고소·고발 사건 등 총 9건을 수사하고 있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전날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국민적 관심이 큰 사건인 만큼 집중적으로 수사해 빨리 결론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진영기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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