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중랑구 사가정역세권 재개발 사업이 조합설립 추진위원회 승인을 받아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들어간다. 지하철 7호선 사가정역 일대 노후 주거지가 최고 40층, 2037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탈바꿈한다.
중랑구는 사가정역세권(면목동 572의1 일대) 도시정비형 민간재개발사업의 조합설립추진위원회 구성을 승인했다고 14일 밝혔다.
대상지는 전체 건축물의 86%가 노후 건축물이다. 준공 30년 이상이 62%에 달해 기반시설 정비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정비계획에 따르면 제2·3종 일반주거지역이던 용도지역이 준주거지역으로 상향된다. 6만9712㎡ 부지에 지하 4층~지상 최고 40층, 16개 동, 2037가구가 들어선다. 이 가운데 장기전세주택 565가구와 임대주택 137가구가 포함된다. 장기전세의 절반은 신혼부부 대상 '미리내집'으로 공급된다. 지하철 7호선 사가정역세권으로 동부간선도로를 끼고 있어 강남권까지 30분대 진입이 가능하다.
이번 사업은 지난 4월 추진위 구성동의서 검인 이후 약 2개월 만에 승인이 났다. 신청 과정에서 토지 등 소유자의 약 60%가 동의해 법정 요건인 과반을 채웠다. 앞서 5월 20일에는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정비구역 지정 및 정비계획 결정안이 수정 가결됐다. 지난해 12월 개정된 도시정비법은 '정비구역 지정·고시 후'라는 문구를 삭제해, 구역 지정 전 단계부터 추진위를 구성할 수 있도록 절차를 앞당겼다.

인근에서 면목역세권 재개발과 모아타운 등이 함께 추진되고 있어 면목동 일대가 대규모 주거벨트로 재편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중랑구는 현재 재개발·재건축 8곳,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 5곳, 모아타운 14곳 등 27개 개발사업을 벌이고 있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조합설립 등 후속 절차가 원활히 진행되도록 행정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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