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도권 3기 신도시 중 규모가 가장 큰 광명시흥 공공주택지구 조성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당초 계획보다 4개월 당겨 토지보상 절차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LH는 연말까지 보상 협의를 마무리해 6만7000가구에 달하는 광명시흥지구 주택 공급을 서두를 계획이다.
◇토지 소유자 보상 착수
LH는 지난 9일 광명시흥지구 내 토지와 지장물 소유자를 대상으로 협의 보상 안내문을 발송했다고 14일 밝혔다. LH는 이달 말부터 토지, 지장물, 영업권에 대한 일괄 보상 방식으로 협의를 진행해 올해 말까지 협의 절차를 모두 마무리 지을 방침이다. 신속한 협의를 위해 이달 말부터 한 달 동안 예약 시스템을 운영한다.LH는 당초 광명시흥지구 보상 착수 시기를 올해 11월로 계획했지만, 이달 말로 4개월 앞당겼다. 주민과의 소통을 기반으로 보상금을 신속하게 집행해 내년 말 착공을 목표로 이주대책 마련 등 후속 절차를 신속히 수행할 예정이다.
광명시흥지구 사업은 광명시와 시흥시에 걸쳐 서울 여의도 면적의 4.4배에 달하는 1271만㎡ 부지에 6만7000가구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6만7000가구 중 3만7000가구는 공공주택, 2만9000가구는 민간주택으로 지어진다. 목감천을 중심으로 서울 올림픽공원의 세 배에 달하는 445만㎡ 규모의 공원·녹지가 들어선다.
경기 성남 판교 테크노밸리의 약 3배인 135만㎡의 자족용지도 함께 마련된다. 지구 북측에는 구로·가산 테크노밸리 등의 인공지능(AI)·소프트웨어 지식 산업과 연계가 쉽도록 자족 용지를 집적 배치한다. 중심부에는 주거 기능을 지원하는 상업·문화 위주 자족 기능을 넣는다. 남측에는 주변 산업기반과 연계해 첨단 모빌리티, 의료·바이오·헬스 등 핵심 미래산업이 입주할 수 있는 대규모의 자족 환경을 마련할 계획이다.
지구 북측으로는 가산·구로 디지털단지와 여의도 업무지구(약 12㎞)가 가깝다. 시화 멀티테크노밸리(MTV) 등 산업단지에서 서울로 진입하는 관문에 있다. 서울 구로·금천, 광명 철산 등 생활권과도 이웃해 있다. 지구 내에는 목감천이 흘러 풍부한 친수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지구 양옆으로는 한남정맥과 수암봉을 끼고 있어 자연환경도 좋다는 평가다.
◇수도권 공급 숨통 트이나
정부는 광명시흥지구 조성이 마무리되면 수도권 주택 부족 문제를 다소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과 맞닿아 있어 차량으로 20분이면 여의도에 도착할 수 있다. 구로·가산디지털단지 등 주요 업무지구로의 출퇴근이 편리하다. 광명 인근에 광명시흥테크노밸리가 조성 중이고 광명역세권 국제업무지구, 시흥스마트허브 등도 가깝다.교통 인프라도 확충한다. 국토교통부는 부천에서 광명을 거쳐 서울로 향하는 범안로와 박달로를 확장해 쾌적한 도로 여건을 조성할 계획이다. 광명~서울 직결 도로도 새로 개통할 예정이다. 광명시흥지구 인근에 수도권 지하철 1호선과 7호선, 신안산선 등 교통 인프라와 연계한 대중교통을 추가 확충한다. 광명역,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 서해안고속도로, 제2·3경인고속도로 등 광역 교통망을 활용할 수 있어 서울 접근성이 좋다는 평가다.
LH 관계자는 “광명시흥지구는 수도권 서남부 미래 성장축을 조성하는 국가 핵심 사업”이라며 “지역 불편 해소와 수도권 주택 공급 확대를 위해 차질 없이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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