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은 모기지보험 신규 가입을16일부터 일시 중단한다고 14일 밝혔다. SC제일은행은 15일부터 같은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모기지보험은 주택담보대출과 동시에 가입하는 보험이다. 이 보험이 없으면 소액 임차보증금을 뺀 금액만 대출받을 수 있어 대출 한도가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지역별로는 서울 5500만원, 경기 4800만원, 나머지 광역시 2800만원씩 대출 한도가 줄어든다. 주택을 구입하려는 실수요자는 감소한 대출액만큼 자기 자금이나 별도의 신용대출 등을 통해 마련해야 한다.우리은행은 영업점별 월별 가계대출 취급액도 기존 30억원에서 10억원으로 줄이기로 했다. 가계대출 총량 관리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는 게 우리은행의 설명이다.
이번 조치로 국내 7개 시중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iM·SC제일·씨티) 모두가 모기지보험 신규 가입이 막히게 됐다. 농협은행과 기업은행 역시 각각 지난달 11일과 지난 3일부터 신규 취급을 중단했다. 지방은행 중에선 경남은행이 8일부터 모기지보험 가입을 막았다. 아직 가입을 받고 있는 전북, 광주은행 역시 대출 상황을 고려해 가입 중단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대출모집인을 통한 영업도 줄줄이 중단되고 있다. 하나은행은 다음달 9월 실행되는 주담대에 한해 대출모집인을 통한 신규 접수를 지난 10일부터 받지 않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 8일부터 대출 한도 소진으로 모집인을 통한 대출 접수를 중단했다. 이 밖에 농협은행과 부산은행은 대출모집인을 통한 신규 접수를 막았다. 국민은행은 모집인 영업 한도를 축소해 운영 중이다.
은행들이 대출 장벽을 높이는 것은 가계대출이 좀처럼 줄지 않고 있어서다. 지난달 4대 은행에서 승인된 주담대는 한 달 전보다 6315억원 증가한 6조4212억원이었다. 지난 1월(6조1719억원) 후 5개월 만에 다시 대출 승인액이 6조원을 넘어섰다. 지난 9일 기준 4대 은행과 농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정책대출 제외)은 648조3607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3조3907억원 늘었다.
배태웅/오유림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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