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SBG) 회장이 2040년께 인공지능(AI) 탑재 휴머노이드 로봇이 전 세계에서 약 10억대 가동되고, AI 관련 시장 규모가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20%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14일 NHK와 교도통신은 손 회장이 이날 도쿄에서 열린 관계사 대상 강연에서 향후 십수 년 안에 노동의 중심축이 인간에서 로봇으로 옮겨갈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손 회장은 2040년 무렵 AI 로봇 시장 규모가 7000조엔(약 6경4400조원)에 달해 전 세계 GDP의 5분의 1을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손 회장은 또 100조개에 달하는 AI 에이전트가 서로 소통하며 쉼 없이 작업을 수행하는 'AI 에이전트 경제'가 도래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이를 뒷받침할 데이터센터와 전력, 반도체 등 AI 인프라 구축에 연간 800조엔(약 7400조원) 규모의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AI 에이전트 확산에 대비해 전력과 데이터센터 등 인프라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소프트뱅크는 미국에서 AI 컴퓨팅 자원 임대 사업에도 진출한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소프트뱅크그룹과 통신 자회사 소프트뱅크는 지난 2일(현지시간) 하이퍼스케일러 등 대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AI 칩과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합작법인 'SB 네오'를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AI 연산에 필수적인 그래픽처리장치(GPU) 인프라에 특화된 이른바 '네오클라우드' 사업이다. 대규모 AI 모델의 훈련과 추론에 쓰이는 데이터센터 용량을 2030년까지 10기가와트(GW) 규모로 확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미야카와 준이치 소프트뱅크 대표는 "충분한 전력을 확보할 수 있고 데이터센터에 적합한 부지라면 미국 전역을 검토하고 있다"며 사업이 성공하면 목표치가 10GW를 넘어설 수도 있다고 말했다.
관계자들은 이번 사업으로 통신 자회사의 연간 영업이익이 3조~4조엔(약 28조3000억~37조7000억원) 규모로 3~4배가량 늘어날 수 있다고 전했다.
소프트뱅크그룹이 오는 10월까지 오픈AI에 총 650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한 만큼, 오픈AI가 이번 컴퓨팅 임대 사업의 주요 고객이 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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