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여름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이 서울을 넘어 지방 도시로 확산하고 있다.
트립닷컴을 운영하는 트립닷컴 그룹은 올해 7~8월 여름 성수기 외국인 여행객의 국내 기차 예약 건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1% 늘었다고 15일 밝혔다.

노선별로는 서울-부산 이용객이 가장 많았다. 서울-대전 노선은 전년 동기 대비 1840% 증가하며 뒤를 이었다. 서울-전주(989%), 서울-강릉(415%), 서울-경주(300%) 노선도 큰 폭으로 늘어 방한 외국인의 여행 동선이 수도권 중심에서 지방 주요 도시로 옮겨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트립닷컴은 이 같은 흐름에 맞춰 지역 관광지 및 지방자치단체와의 협력을 확대해왔다고 설명했다. 지난 4월에는 경기 가평의 쁘띠프랑스·이탈리아 마을과 인바운드 총판 협약을 맺고 개별 상품과 데이투어 판매를 맡고 있다.
강원 춘천 남이섬과는 교복 체험 등 로컬 체험형 프로그램을 선보여 올 상반기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늘었다. 두 관광지를 결합한 신규 상품 출시도 검토 중이다. 제주에서는 밴드 QWER과 함께하는 버스킹 여행 프로그램 '사운드 오브 트립'을 운영해 여행과 문화 콘텐츠를 접목한 지역 관광 상품을 내놓기도 했다.
지자체와의 협력도 이어지고 있다. 트립닷컴 그룹은 지난해 부산시와 관광교류 업무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올해는 경북도와 관광상품 홍보 및 판매 확대를 위한 협약을 맺었다. 또 충북도와 충남도가 공동 추진하는 초광역 관광교통 브랜드 'C-Tour Bus'의 일본인 이용객 유치를 위한 기획전도 진행했다.
국내 여행객 사이에서도 지역 여행 수요가 늘고 있다. 올여름 트립닷컴을 통한 국내 숙소 예약은 전년 대비 122% 증가했고, 서울-경주 기차 노선 예약은 1600% 급증하며 여름 인기 여행지로 떠올랐다.
홍종민 트립닷컴 한국 지사장은 "글로벌 네트워크와 마케팅 역량을 바탕으로 국내 각 지역이 지닌 고유한 매력을 국내외 여행객들에게 알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지역 관광 파트너 및 지방자치단체와의 협력을 확대하고, 지역과 여행객이 함께 만족할 수 있는 차별화된 관광 콘텐츠를 지속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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