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 서구 둔산지구 2개 구역과 송촌·중리·법동지구 1개 구역 등 7797가구 규모 아파트 단지가 노후계획도시 정비 선도지구로 선정됐다. 지방에서 부산에 이은 두 번째 선도지구 지정이다. 비수도권에서도 고밀 아파트 재건축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국토교통부와 대전시는 둔산지구 14번 구역(한가람·공작한양) 2454가구와 13번 구역(목련·크로바) 2798가구, 송촌·중리·법동지구 6번 구역(보람·삼익소월) 2545가구를 선도지구로 확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앞서 실시한 공모에 10개 구역, 3만800가구가 신청해 노후계획도시 정비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선도지구는 대전에서 특별정비계획을 먼저 수립하고 사업을 본격 추진하는 지역이다. 선도지구로 지정되면 안전진단 면제와 통합심의 등 각종 특례가 적용돼 사업 기간이 단축된다. 해당 구역 아파트는 특별정비계획을 세운 뒤 주민대표단을 구성해 다시 주민 동의를 받는 절차를 밟게 된다.
둔산지구는 대전의 시청, 교육청, 법원 등 주요 행정기관이 밀집해 있는 지역이자 대표 학군지다. 준공 30년이 넘은 아파트가 많아 정비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다.
지역 최고가 아파트로 꼽히는 목련과 크로바가 포함되며 부동산 시장도 들썩이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크로바아파트(사진) 전용면적 134㎡(6층)는 지난 1일 21억4000만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기록했다. 두 달 전(5월 9일) 거래된 같은 주택형(1층·16억3000만원)보다 5억원 이상 높다. 4월에는 4층이 17억9500만원에 손바뀜했다.
목련아파트 호가는 중층 전용 134㎡ 기준 15억~16억원에 형성돼 있다. 지난해 같은 주택형은 12억8000만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선도지구 지정 발표 소식이 알려지면서 매물은 잠기는 분위기다.
둔산지구 성공 여부가 향후 광주, 대구, 울산 등 다른 지방 대도시 노후지구 정비 사업의 가이드라인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부는 다음달부터 노후계획도시 정비사업 설명과 1 대 1 상담·컨설팅에 나설 계획이다. 대전에 이어 인천 노후계획도시 선도지구도 순차적으로 선정하며 사업을 전국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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