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데이터처가 어제 발표한 ‘6월 고용동향’을 보면 전체 취업자는 6만3000명 늘어 상승 반전한 데 비해 청년 고용은 악화일로다. 반도체 호황에 들썩이지만 고용 창출 효과가 크지 않은 데다 다른 주요 산업은 부진을 면치 못해 취업 문은 더 좁아졌다. 인공지능(AI) 확산도 경력직 선호를 심화해 청년 일자리에 유독 더 큰 타격을 주고 있다.
정부는 그제 ‘2026년 하반기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하며 올해 우리 경제가 애초 예상한 2%보다 높은 3%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올해 취업자는 연초 예상보다 1만 명이 줄어든 15만 명 늘어나는 데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런 ‘고용 없는 성장’의 직격탄을 맞는 것도 주로 청년이다.
청년 취업난을 풀기 위해 3대 메가 프로젝트와 첨단산업 부문에서 2030년까지 20만 명 이상의 청년 전문인력을 양성한다는 것이 정부 구상이다. 같은 기간 양질의 청년 일자리를 20만 개 이상 창출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신산업과 과학기술·문화·금융 등 민간에서 10만 개를, 공공부문에서 10만 개를 늘리겠다고 한다.
이런 ‘장밋빛 계획’이 실현된다면 다행이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청년을 채용하는 건 기업인데, 기업을 둘러싼 환경은 채용을 늘리고 싶어도 늘릴 수 없을 만큼 어렵기 때문이다. 이익의 n%를 성과급으로 내놓으라는 노조, 노란봉투법을 앞세워 파업하겠다는 하청노조, 임금체계는 손도 대지 말고 법정 정년을 연장하라는 노동계와 정치권의 압박 속에서 어떤 기업이 기꺼운 마음으로 청년을 뽑으려 하겠나. 최악의 취업난을 풀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건 맞지만, 결국 ‘기업인이 기업하고 싶게 만드는 것’보다 더 나은 청년 일자리 해법은 없다는 걸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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