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의존도가 높은 한국은 본격 시험대에 올랐다. ATCM은 우방국 중심의 특혜무역체제 구축을 목표로 시장왜곡, 세계무역기구(WTO) 규범 충돌 논란이 제기될 수 있는 파격 조치까지 검토 중이다. 중국의 저가 밀어내기를 빌미로 한 가격하한제, 우방국 제련사의 채산성 확보를 위한 공동외부관세 등이 대표적이다.
안정적 공급망이 절실한 한국으로선 우방국 광물동맹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 핵심광물 수입처를 다변화하고 미국·유럽연합(EU)으로의 완제품 수출 접근성도 높일 수 있다. 하지만 문제가 간단하지만은 않다. 우방국 중심의 공동무역지대 참여는 중국의 보복을 불러올 가능성이 있다.
한국이 중국에 의존하는 핵심광물은 리튬(75%) 흑연(67%) 희토류(52%) 망간(44%) 등 남다르다. 반면 핵심광물이 들어간 배터리, 반도체 등 파생제품 수출은 미국 EU 일본 비중이 절대적이다. 중국 광물 의존을 지속하면 동맹의 따가운 시선을 피하기 어렵고 중국을 등지면 제품 생산에 타격을 받는 딜레마에 빠질 수 있다.
이 같은 샌드위치 신세를 면하려면 입장이 비슷한 우방국들과의 협력 확대가 필수다. 가격하한제만 해도 일본과 호주는 긍정적이지만 EU 캐나다 등은 비용 분담 등을 이유로 신중하다. 이들과 힘을 합쳐 선택적·조건부 참여 공간을 확보해야 한다. 비슷한 경제 구조인 일본과의 협력도 필수다. 이미 니켈 구리 철광석 개발프로젝트 협력 경험이 있는 만큼 제3국 생산거점 확보에 보조를 맞춰야 한다. 국내 폐배터리 재자원화(리사이클링) 생산분을 우방국산으로 인정받는 등의 정교한 협상 전략도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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