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년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청년층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19만7000명 줄어들어 44개월 연속 감소했다. 청년층 고용률은 43.9%로 전년 동월 대비 1.7%포인트 하락하며 26개월 연속 내리막을 걸었다. 2005년 9월부터 2009년 11월까지 51개월간 하락한 후 최장 기간 감소세다. 청년층 실업률도 7.0%로 0.9%포인트 상승했다.‘쉬었음 청년’도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지난달 청년층 ‘쉬었음’ 인구는 35만9000명으로 전월보다 4만9000명 감소했다. 지난 2월 48만5000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월평균 40만 명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청년층의 구직 포기 현상이 고착화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양질의 일자리인 제조업의 고용 부진이 청년 일자리 감소를 주도하면서 수출 호황과 고용의 괴리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달 제조업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9만7000명 줄어들어 24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미국·이란 간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로 중동 불확실성이 일시적으로 해소돼 14만 명 줄어든 전월보다 감소 폭은 축소됐지만, 청년 고용 한파를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수출 호조를 이끄는 반도체 업종은 다른 제조업에 비해 고용 창출 효과가 작아 고용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며 “AI 확산에 따른 산업 구조 변화와 기업의 경력직 채용 선호가 맞물려 청년 고용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도체발 호황 온기가 고용시장 전반으로 확산하지 못해 고용 양극화가 심화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고용시장 진입을 포기한 구직단념자는 전년 동월 대비 1만6000명(4.7%) 증가한 35만6000명으로 집계됐다. 2월(36만7000명) 후 가장 큰 규모다.
정희원/곽용희 기자 toph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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