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가 국내 증시에 돌아오자 코스피지수가 ‘7천피’를 회복했다. 앞선 급격한 조정의 결과로 기계적 매수세가 나타난 데다 반도체와 관련한 투자심리가 살아난 영향으로 분석됐다.
15일 코스피지수는 6.24% 상승한 7284.41로 장을 마쳤다. 지난 13일 6806.93으로 밀린 뒤 반등해 2거래일 만에 7천피를 회복했다. 코스피지수는 7000선에서 출발해 7300 안팎에서 주로 움직였다. 장 초반부터 급격한 상승세가 나타나 오전 9시6분께 매수 사이드카(5분간 프로그램 매수호가 효력 정지)가 발동됐다. 오후 1시께는 7400선까지 오르기도 했다.
한국거래소와 넥스트레이드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이날 2조6551억원어치 순매수하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이는 지난 6월 12일(2조7377억원어치) 후 한 달 만에 가장 많은 순매수 규모다. 전날 1조9374억원어치 순매수한 데 이어 이틀 연속 주식을 사들였다. 이틀간 순매수액은 4조5000억원이 넘는다. 다만 장 막판 외국인 투자자가 코스피와 코스피200 선물을 상당량 매도하며 7300선에 안착하지는 못했다. 기관은 2009억원어치를 더 담았다. 반면 개인투자자는 2조8683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는 최근 지수 조정 폭이 컸던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코스피지수가 6000대로 급락하면서 가격 변화 때문에 한국 비중이 줄어든 패시브 펀드를 중심으로 자산 배분 비율을 맞추기 위한 매수 수요가 있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투자자와 연기금은 보험적 자산 배분 측면에서 시장의 급격한 방향성과 반대로 벤치마크(BM)를 조정한다”며 “6850 정도의 지수 수준은 MSCI 신흥국지수를 기준으로 한국 비중이 21%에서 17%로 하락한 것이기 때문에 순매수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CPI 발표 전 금리 선물시장은 Fed가 이달 말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약 40%로 반영했지만 발표 직후 이 확률은 약 15%로 떨어졌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예상됐던 휘발유 가격 하락뿐 아니라 통신료, 숙박비, 자동차 보험료 등도 CPI 추정치 하회에 기여했다”며 “헤드라인 지표뿐 아니라 내용도 좋았다”고 평가했다.
반도체도 모처럼 회복세를 보였다. 미국 증시에서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가 27.29% 급등한 것을 비롯해 엔비디아(4.06%), 마이크론(4.92%), 샌디스크(5.01%), 인텔(4.50%), AMD(2.57%) 등 주요 반도체 종목이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반도체 강세 흐름은 국내 증시로 이어졌다. 삼성전자는 6.27% 상승한 27만9500원에, SK하이닉스는 8.83% 오른 208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 지분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SK스퀘어는 16.13% 급등했다.
오후 2시께 ASML이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추정치를 웃도는 실적을 공개해 투자심리 회복이 더욱 강해졌다. ASML은 이날 매출 93억3000만유로, 이익률 54%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연간 매출 가이던스는 360억~400억유로에서 430억~450억유로로 높여 잡았다.
전문가들은 외국인의 복귀가 지속될지 여부가 코스피지수 반등 신호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경수 연구원은 “과거 지수가 저점을 통과할 때 외국인의 매수, 개인의 매도 전환이 추세적으로 뚜렷하게 나타났다”며 “지수 급락 후 개인에서 외국인으로 손바뀜이 나타나는지가 저점 판단의 핵심 시그널”이라고 설명했다.
강진규/전범진 기자 josep@hankyung.com
◇외국인 이틀간 4.5조원 순매수

15일 코스피지수는 6.24% 상승한 7284.41로 장을 마쳤다. 지난 13일 6806.93으로 밀린 뒤 반등해 2거래일 만에 7천피를 회복했다. 코스피지수는 7000선에서 출발해 7300 안팎에서 주로 움직였다. 장 초반부터 급격한 상승세가 나타나 오전 9시6분께 매수 사이드카(5분간 프로그램 매수호가 효력 정지)가 발동됐다. 오후 1시께는 7400선까지 오르기도 했다.
한국거래소와 넥스트레이드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이날 2조6551억원어치 순매수하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이는 지난 6월 12일(2조7377억원어치) 후 한 달 만에 가장 많은 순매수 규모다. 전날 1조9374억원어치 순매수한 데 이어 이틀 연속 주식을 사들였다. 이틀간 순매수액은 4조5000억원이 넘는다. 다만 장 막판 외국인 투자자가 코스피와 코스피200 선물을 상당량 매도하며 7300선에 안착하지는 못했다. 기관은 2009억원어치를 더 담았다. 반면 개인투자자는 2조8683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는 최근 지수 조정 폭이 컸던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코스피지수가 6000대로 급락하면서 가격 변화 때문에 한국 비중이 줄어든 패시브 펀드를 중심으로 자산 배분 비율을 맞추기 위한 매수 수요가 있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투자자와 연기금은 보험적 자산 배분 측면에서 시장의 급격한 방향성과 반대로 벤치마크(BM)를 조정한다”며 “6850 정도의 지수 수준은 MSCI 신흥국지수를 기준으로 한국 비중이 21%에서 17%로 하락한 것이기 때문에 순매수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美 CPI에 시장 안도
간밤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다우존스 전문가 추정치(3.8%)보다 낮은 3.5%로 발표되며 투자심리가 회복됐다. 6월 물가 지표가 추정을 크게 밑돌면서 이달 미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크게 하락했기 때문이다.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CPI 발표 전 금리 선물시장은 Fed가 이달 말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약 40%로 반영했지만 발표 직후 이 확률은 약 15%로 떨어졌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예상됐던 휘발유 가격 하락뿐 아니라 통신료, 숙박비, 자동차 보험료 등도 CPI 추정치 하회에 기여했다”며 “헤드라인 지표뿐 아니라 내용도 좋았다”고 평가했다.
반도체도 모처럼 회복세를 보였다. 미국 증시에서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가 27.29% 급등한 것을 비롯해 엔비디아(4.06%), 마이크론(4.92%), 샌디스크(5.01%), 인텔(4.50%), AMD(2.57%) 등 주요 반도체 종목이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반도체 강세 흐름은 국내 증시로 이어졌다. 삼성전자는 6.27% 상승한 27만9500원에, SK하이닉스는 8.83% 오른 208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 지분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SK스퀘어는 16.13% 급등했다.
오후 2시께 ASML이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추정치를 웃도는 실적을 공개해 투자심리 회복이 더욱 강해졌다. ASML은 이날 매출 93억3000만유로, 이익률 54%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연간 매출 가이던스는 360억~400억유로에서 430억~450억유로로 높여 잡았다.
전문가들은 외국인의 복귀가 지속될지 여부가 코스피지수 반등 신호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경수 연구원은 “과거 지수가 저점을 통과할 때 외국인의 매수, 개인의 매도 전환이 추세적으로 뚜렷하게 나타났다”며 “지수 급락 후 개인에서 외국인으로 손바뀜이 나타나는지가 저점 판단의 핵심 시그널”이라고 설명했다.
강진규/전범진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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