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베이스그룹은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지주회사인 트럼프오거니제이션에 200만달러를 지급했다. 이는 미 정부윤리청(OGE)에 공개된 트럼프 대통령의 재산 신고서를 통해 밝혀졌다.
미국 언론은 대가성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베이스그룹 계열사인 한국알미늄이 미국 정부로부터 고강도 조사를 받고 있는 시점에 200만달러를 건넸기 때문이다. 의약품 포장재와 식품 용기에 쓰이는 알루미늄 포일을 생산하는 한국알미늄은 미국의 대중국 관세를 우회 회피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2022년부터 중국산 알루미늄을 가공해 미국으로 수출했다는 것이다.
미 상무부는 관련 예비 조사를 마치고 최종 조사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이나 가족이 이번 사안과 관련해 미 당국자와 직접 접촉했다는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면서도 “대통령직과 사적 이익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구조적 위험성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베이스그룹은 금양인터내셔날(와인유통), 까뮤이앤씨(건설), 후니드(위탁 급식) 등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창업주인 김성집 회장 일가가 지주회사인 ㈜베이스를 지배하고 있으며, 까뮤이앤씨만 상장돼 있다. 김 회장은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에 참석했으며 올봄에도 미국 플로리다의 ‘트럼프 내셔널 도럴 골프클럽’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차남인 에릭 트럼프를 만났다.
이는 사업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금양인터내셔날은 ‘트럼프 와이너리’의 와인을 독점 수입해 판매하고 있다. 까뮤이앤씨 역시 트럼프 측과 국내에서 호텔 및 골프장 개발 사업을 추진해 왔다. 200만달러 역시 골프장 개발 등 사업 추진 과정에서 트럼프 측에 지급했다는 것이 베이스그룹의 입장이다. 트럼프오거니제이션도 성명을 내고 “이번 거래에 정상적인 비즈니스 외에 다른 목적이 있다는 주장은 완전히 날조된 허구”라고 밝혔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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