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선 9기 지방의회가 출범한 지 불과 보름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국민의힘 충북도당의 소속 의원 3명이 출당 수순을 밟게 됐다.
국민의힘 충북도당은 15일 오후 윤리위원회를 긴급 소집해 최영중 청주시의원에 대한 제명을 의결했다. 최 의원은 현재 '아동 성매매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지난 6·3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소속으로 시의회에 입성한 최 의원은 2024년 10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2∼3차례에 걸쳐 차량과 모텔 등에서 중학생과 성관계를 하고, 성착취물을 제작한 혐의(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상 미성년자의제강간)를 받고 있다.
최 의원은 채팅 앱으로 알게 된 중학생에게 금품을 제공하거나 담배를 사주겠다면서 성관계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또 최 의원이 해당 중학생에게 교제를 제안하고, 나체 사진과 영상 등 성착취물을 촬영해 보내라고 요구한 정황도 발견한 것으로 파악됐다.
최 의원은 앞서 청주시의원 후보 신분이었던 지난 5월 한차례 경찰 조사를 받으면서, 당시 경찰에 "미성년자인 줄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의원은 과거 성매매 관련 혐의로 적발돼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전 경찰이 최 의원의 시의회 의원실과 지역구 사무실, 주거지 등을 전격 압수 수색하면서 이 같은 사실이 알려졌다. 사태의 엄중함을 인지한 국민의힘 측이 곧바로 최 의원의 제명 작업에 착수했다. 국민의힘 충북도당은 오는 20일 운영위원회를 열어 최 의원에 대한 제명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국민의힘 충북도당 입장에선 이번 사태가 '엎친 데 덮친 격'의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앞서 당 소속의 장용식 음성군의원과 최은식 옥천군의원에 대한 출당 절차를 진행하고 있어서다.
두 의원은 자신이 속한 의회 원 구성 과정에서 해당(害黨) 행위를 했다는 이유로 도당 윤리위에 회부된 바 있다. 장 의원은 음성군의회 원 구성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의장·부의장·기획행정위원장 선출에 협조하고 자신은 산업경제위원장 자리를 차지했다.
이에 도당 윤리위는 그가 의원총회 결정에 반해 민주당과 야합하는 해당 행위를 저질렀다고 판단했다. 도당 윤리위와 운영위로부터 제명이 의결된 장 의원은 오는 24일까지 중앙윤리위원회에 이의신청하지 않으면 징계가 확정된다.
옥천군의회 의장단 선거에서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합의해 내정한 자당 후보를 누르고 부의 장으로 선출된 최 의원은 탈당권고 징계가 내려졌다. 최 의원은 탈당 권고 통지를 받은 지난 8일을 기준으로 10일 이내 자진 탈당하지 않으면 제명 절차가 진행된다.
박수빈 한경닷컴 기자 waterbe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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